'운동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5.05 딸아이 마지막 어린이날 운동회와 아빠의 휴가 (왜 청군 백군만 있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2. 2009.05.11 술먹고 다른 잔디밭에 누운 두 남자, 그 후 by 진리 탐구 탐진강 (34)
  3. 2009.03.25 학부모 "생색도 안나는 봉사활동 왜 해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41)


아내가 지난 주말에 지나가는 말을 건넸습니다.

"아이들 운동회가 화요일에 있어. 큰 딸은 마지막이네."
"앗, 큰 애가 6학년이니까 마지막 운동회구나."

순간 잠시 상념에 빠졌습니다. 큰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도록 운동회에 거의 참석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회가 열린다는 날도 회사에 일이 있어 참석이 힘들 것 같아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 동안 회사 업무 핑계로 초등학교 운동회는 무관심하게 보냈던 것이 약간 후회도 됐습니다.

대개 유치원 운동회는 토요일에 열렸던 터라 대부분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운동회 참석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는 평일에 열려 회사 업무가 있다보니 참석을 늘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참석하면 되지 않나 하면서 매년 넘기다보니 벌써 큰 딸이 6학년이 된 것이었습니다.
           ▲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앞으로 나란히'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는 모습이 귀엽다

큰 딸은 지난 4월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빠 엄마와 처음으로 2박 3일을 떨어져 지냈던 것입니다.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수학여행이라 큰 딸이 아빠 엄마 생각을 했을까 혼자서도 잘 지낼까 고민했는데 큰 딸은 씩씩하고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아이들과 재밌게 놀았어요. 놀다보니 생각이 안났어요."

겉으론 이제 다 컸구나 생각하면서도 속으로는 이제 큰 아이도 부모 보다는 친구가 더 좋은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크면 부모 품을 떠날 때가 있기 마련인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큰 아이의 마지막 운동회를 생각하다가 결심했습니다. '큰 딸아이에게도 다시는 오지 않을 운동회'로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회사에서 점심 약속과 회의 등을 연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4일은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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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운동회는 보통 2년에 한번씩 열리고 그 사이에는 학예회 예술제 행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가을 대운동회 대신에 학예회가 열리는 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어린이날 기념으로 학교에서 소운동회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아내는 남편이 회사 일로 인해 운동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해주면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해주었기에 가정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때마다 가슴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일찍 유학와서 큰집에서 공부하던 시기라서 운동회에는 늘 혼자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가 맛있는 점심 메뉴도 싸왔지만 저는 외톨이였습니다. 큰어머니가 도시락을 싸주기는 했지만 장사를 하던 큰어머니인지라 운동회에 직접 참석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던 것입니다.

운동회에 못가는 부모와 참석하는 아빠의 시대 변화

저의 운동회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이번 운동회에는 큰 딸을 위해서 꼭 참석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회사의 상사도 자신의 아이들에게 못해줬던 일을 회상하며 회사 일은 생각하지 말고 운동회에 꼭 참석하라고 성원해 주었습니다. 제가 어쩌면 구세대와 신세대의 중간에 '낀세대'이어서 그런지 과거 선배들의 인생을 닮았으면서 요즘 젊은 후배들의 변화도 항상 느끼게 됩니다. 과거 선배들은 가정 보다는 회사 일에 매진했지만 지금 후배들은 가정 일을 잘 챙기는 편입니다.   

어제 아침에 아이들이 먼저 학교에 갔습니다. 엄마가 두 딸에게 아빠가 운동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더니 작은 딸의 대답이 걸작이었답니다.
"아빠가 오시면 달리기가 잘 안될 것 같아요."

아빠가 운동회에 못가다보니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가 응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더 자주 아이들과 놀아주고 함께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반성도 됐습니다.

 ▲ 앞으로 초등학생이 될 꼬마 여자 아이(좌)가 오빠 언니들이 운동회를 하는 동안 혼자서 놀고 있다 

학교에 가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조용히 가서 이름을 부르자 큰 딸이 밝게 웃음을 던지며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작은 딸은 조금 쑥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속으로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큰 딸은 쾌활한 편이고 작은 딸은 조금 내숭이 있는 편이라 차이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만국기가 걸린 운동장을 보니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앞으로 나란히' '열중 쉬어'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은 발육이 좋아서 거의 어른 키와 몸집을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줄다리기, 계주 달리기, OX퀴즈 등 다양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옛 추억을 더듬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운동회에는 왜 청군 백군만 있을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둘로 나눌 때 청색과 홍색을 사용했습니다. 씨름의 샅바가 청색과 홍색인 것이나 전통혼례의 경우 청실홍실이 그런 사례입니다. 태극기가 가운데 원이 청색과 홍색의 조화인 이유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청일점 홍일점이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색과 홍색으로 구분하는 전통 유래인 것입니다.

과거 30년전 모 방송사의 일요일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명랑운동회가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했던 것도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대개 방송사의 연예인 대결 프로그램이 청백전으로 열렸던 것을 기억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청백전이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란 설도 유력합니다. 일본에서는 홍백전이라고 하여 홍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하는 일이 전통적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홍백전이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 해방 이후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면서 빨간색에 대해 빨갱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조되면서 홍색 대신에 청색이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수십년간 굳어진 청군 백군의 운동회는 일제시대 오욕의 역사는 물론 냉전이데올로기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입니다. 사실 아직도 흑백논리로 좌파 운운하는 분열주의자들이 활개치는 현실을 보면 여전히 우리는 60년대 독재시대에 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운동회가 청군 백군이라는 이념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컬러의 색상을 활용하거나 동물이나 꽃이름의 팀과 같이 다차원의 창의적 생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가령 우화에 나오는 동물이름에 착안해 토끼팀 거북이팀이나 우리나라 꽃을 상징하는 무궁화팀 진달래팀과 같이 말이지요. 

           ▲ 어린이 운동회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선거운동 명함을 돌리는 열혈 운동원(?)도 있다

모처럼 초등학생들의 운동회를 보면서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운동회를 보는 동안 밝고 싱그러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소운동회 규모로 열려 예상 보다 빨리 끝나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딸의 마지막 운동회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두 딸아이와 함께 아파트 근처에 있는 일명 대패 벌집 삼겹살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두 딸은 연신 싱글벙글이었습니다. 큰 딸은 달리기에서 4등을 하고도 즐거운 표정이었고 둘째는 신발이 벗겨져 2등했다며 아쉬운 소감을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기적인 이익만을 위해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암담하기도 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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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싱그러운 신록과 꽃들이 아름다운 오월입니다. 아파트의 화단과 잔디밭도 푸르름이 넘실거립니다. 이맘 때가 되면 잊지못할 아파트 주민들과의 사연이 생각나곤 합니다.

아마도 6~7년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아파트 단지에 저희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세 가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가족이 다른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가서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아파트 단지의 세 가족이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은 아이들로 인해 맺어진 것입니다. 세 가족의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에 다녔고 같은 아파트 단지였기에 아이들과 아내들이 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들도 유치원 운동회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면서 친하게 되었습니다. 세 가족은 각각 두명씩의 아이들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각 가족의 아이들은 각각 2년 터울의 동성이라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그 때에도 유치원 운동회가 끝나고 있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 운동회는 보통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세 가족은 각각 부부와 아이들이 모두 모여 저녁 회식을 했습니다. 모처럼 귀가 걱정이 없는 동네에서 만난 남자들은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마셨습니다. 부인들은 그들 대로 정겨운 수다로 신이 났고, 아이들은 함께 모여 있다는 것 만으로도 모두 신나는 자리였습니다.
 
저녁식사 자리가 끝나고 남자들은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습니다.(저와 K 아빠와 S아빠로 칭하겠습니다.) 부인들은 한 집으로 함께 가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부터 과속으로 술을 마셨던 남자들은 이미 얼큰하게 취한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덜 취한 K아빠가 이만 자리를 끝내자는 제안으로, 저와 S아빠를 비롯한 세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오던 중, 아파트 단지의 잔디밭에 잠시 누웠습니다. 아마도 술을 깨고 집에 들어가야 겠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제 몸을 흔들며, 카랑 카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아니, 여기  누워있으면 어떡해요? 빨리 일어나세요."
"...누구...."(헉)

[사진] Iron & Wine 표지 "Our Endless Numbered Days"


아내가 노려보듯이 누워있는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뿔싸, 잠깐만 잔디밭에 누워있다가 집으로 가려다가 잠이 들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깜짝 놀라서 잔디밭에서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흐느적거리는 저를 부축해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제가 잔디밭에서 잠이 든 것은 그 당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집에 와서 저는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동네 창피하게 이게 뭐예요?"
"미안해. 잠시 잔디밭에 누워있다가 술깨고 가려다가..."

그리고, 저는 취기도 있고 아내의 잔소리를 피해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 아내가 누군가와 통화를 길게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둘은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심각하게 나누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는 전화에 대고 마구 웃는 것이었습니다. 전화가 끝난 후 무슨 일인지 궁금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크게 웃는 거야?"
"참 한심한 남편들 이야기 했어."(피식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심하다니..."
"어제 저녁에 당신이 잔디밭에 누워 있었잖아. 그런데 그 시간에 S아빠도 다른 잔디밭에 누워서 잠들었다는 거야. 그러니 웃음이 안나오겠어."

그렇습니다. 전 날 밤, 저와 S아빠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헤어졌는데 그 후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아파트 부근 잔디밭에서 누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잔디밭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저를 찾아나섰고, 비슷한 시각에 S엄마도 남편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전 날 밤, 똑같이 겪었던 황당한 일에 아내와 S엄마는 깔깔대며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저와 S아빠는 가족모임이 있더라도 각각 아내의 눈치를 살펴야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일찍 귀가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오래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때 왜 그랬을까?" 혼자 생각하면 씁쓸한 쓴 웃음을 짓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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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퇴근 후, 집에서 아내와 학교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는 초등학교 새학기가 되면서 또 다시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을 맡아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올해는 도서관 도우미만 맡으려고 했지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간곡한 부탁 전화가 왔는데 어쩔 수 없이 올해도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저는 그 동안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는 거의 무관심했습니다. 직장 생활로 바쁘다는 핑계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아이에게 아빠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저는 바쁜 회사 일이 겹쳐 초등학교 입학식이나 운동회에 거의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몇년전 운동회 한번 참석한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무심한 아빠인 셈입니다.  

더욱이 큰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기까지 학교생활이나 학부모들의 학교 활동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이야기를 아빠에게 전혀 말하지 않고 엄마하고만 상의하곤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 아빠로서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아내는 지난 4년간 초등학교의 도서관 도우미와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업 주부이다보니 다른 학부모들 보다 봉사활동을 오래 한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큰 딸이 5학년이 되면서 도서관 도우미 봉사활동만 유지하고 녹색어머니회는 그만 하려고 했답니다. 녹색어머니회는 학교 앞 횡단보도나 도로 주변에서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돕는 육체적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새로 입학하는 초등학생들 학부모도 많고 해서 올해는 도로에 서서 녹색어머회 봉사활동은 안해도 될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다시 아내에게 올해 한번만 더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십사 부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다른 학부모들에게 여러차례 통사정을 해봤지만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을 모두 기피하더랍니다. 도로에서 힘들게 봉사활동하는 일이라서 학부모들이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식이 학교가다가 교통사고 날까 걱정은 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봉사는 서로 안하려고 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녹색어머니회 적정 활동인원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린이 보호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전업주부인 아내가 당연히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고보니, 다른 학부모들은 모두가 맞벌이 부부일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실상은 전업주부들이든 맞벌이든 학부모들이 대부분 봉사활동 자체를 기피하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실제 대부분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학교의 '학부모회'라고 합니다.
 
새학기가 되면 많은 학부모들이 모이는데 어린들을 위한 봉사활동 모임에 나서는 학부모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대다수 "봉사활동은 생색도 안나는데 왜 해야하죠?"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선생님과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는 권한을 가진 '학부모회'에는 앞다투어 참여하고자 한답니다. 


자신의 아이에게만 도움을 되는 일에는 온갖 정성을 쏟지만, 모든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에는 무관심하다는 얘기입니다. 너무나 이기적인 학부모님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가 특정 초등학교나 지역에만 한정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전국적으로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만을 위한 일에만 신경쓰고 학교 전체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는 무관심하다면 사회적으로도 문제일 수 있어 보입니다. 자기 아이가 중요한 만큼 다른 아이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학부모들로 인해 사회가 각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교생이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전체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학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부모들의 모습이 곧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입니다. 이기주의가 사회와 나라를 병들게 합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람 보다는 전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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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