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2 하이킥 김병욱PD, 황정음 신세경 평가는? by 진리 탐구 탐진강 (24)
  2. 2010.01.14 신세경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 치던 CEO 그리고 슬픈 눈물의 추억 by 진리 탐구 탐진강 (61)


저녁에 퇴근하면 대개 아내와 두 딸은 '지붕뚫고 하이킥'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지붕뚫고 하이킥'이라고 합니다. 어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하이킥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본 듯한 장면이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재방송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서야 황정음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 받았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왜 재방송을 하는지 궁금해 MBC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보니 김병욱PD가 쓴 장문의 <제작진 노트>란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김병욱PD는 스페셜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황정음에 이어 윤시윤(준혁)마저 신종 플루에 감염돼 '출연자 수가 적은 시트콤의 특성상 정음 준혁의 분량을 모두 빼면 극 내용이 전개가 안돼 부득이 내린 결정이니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 공지 글에는 이번 주 2월 1일 월요일부터 2월 5일 금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한다는 내용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김병욱PD는 이에 대해 '스페셜방송은 기존 에피소드들에 연기자, 연출자, 작가들 인터뷰 형식을 도입해 재가공해 다시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종플루에 걸린 '정음양과 준혁군마저도 셀카형식으로 인터뷰를 했구요'라고 보충 설명하며 '본방송이 아니지만 작은 위안이나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과를 했습니다.

김병욱PD의 장문의 해명 글과 시청자 게시판의 비판 글

사실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하이킥 촬영을 해온 김병욱PD나 연기자들 모두에게 엄청난 강행군이었을 것이고 종영을 한달 앞두고 갑작스런 주요 연기자들의 신종 플루 감염에 따른 본방송 중단과 스페셜 방송 대체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방송 촬영에 임해 온 제작진과 연기자들 모두가 상당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성토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왔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제작진의 고충을 이해하자는 옹호론도 있었지만 비판성 글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스페셜 방송에 대한 비판 주장은 크게 몇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 스페셜 방송 보다는 인터뷰나 NG 장면을 보여주는 편이 낫겠다
- 신종플루 걸린 연기자에게 미안하지만 당분간 빼고 본방송하는 것은 어땠을까
- 차라리 휴방하고 다른 방송으로 대체하는 것이 정규방송으로 떳떳하지 않은가
- 시청자 우롱하며 5일간이나 재방송으로 우려먹는 하이킥은 사골킥인가?
- 공영방송이 정규방송에서 짜깁기 재방송하는 케이블방송이냐
- 돈내고 광고하는 광고주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이전에도 하이킥은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 일주일 동안이나 재방송이나 다름없는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다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판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워낙 사랑을 받던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그리고 시청자들 모두에게 이번 결방에 따른 스페셜 방송 기간은 매우 힘든 상황일 듯 합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솔로몬의 지혜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는 그렇지 않은 만큼 여러가지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시 김병욱PD의 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봅니다. 김병욱PD는 하이킥을 통해 소위 '청순글래머' 신세경과 '떡실신녀' 황정음이란 신세대 스타를 새롭게 발굴해 재발견해 냈다는 점에서 제작자 자신은 물론 연기자들에게도 보람있는 일일 것입니다.

황정음에 대한 극찬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네가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김병욱PD는 자신의 글에서 황정음과 신세경에 대해 남다른 칭찬과 함께 그들의 매력에 대해 소개를 했습니다. 특히나 황정음이 신종플루 상태에서 치어리더 씬을 찍었던 상황에서 그녀와 지훈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병욱PD의 글 표현 그대로 살펴보면 금요일 98화 방송분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악전고투였던 셈입니다.



"정음이가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날 밤 저희는 이틀 후인 금요일 방송분을 아직 네 씬이나 못 찍고 있는 상태였었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스태프 대부분이 이미 철수했고 남은 몇 사람의 스태프와 대본 복사하던 연출부 막내까지 나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던 조명기구와 붐 마이크를 들고 촬영했었던 그날 새벽. 플루를 앓던 정음이에게도, 그 정음이를 끌어안아 준 지훈이에게도 진심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금요일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고 저흰 최소한 그 약속이라도 지킬 수 있었으니까요. 두고두고 기억날 98화 정음이 치어리더 씬은 그렇게 찍어서 나간 방송이었습니다."

또한 김병욱PD는 황정음에 대한 감사에 이은 칭찬은 이어졌습니다. 김병욱PD는 '스물여섯의 나이에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네가 있을까? 정음양을 처음 만났을 때가 지금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지는 약을 정복하는 듯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은 전하면서 '저는 이 아가씨가 해변에 떡실신했을 때, 뚫어뻥으로 지훈의 차를 펴려하다 코를 훔칠 때, 황정남으로 스프링쿨러 물을 맞을 때, 술 취해 소 동상의 거시기를 따려고 할 때.. 그때마다 반했다가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아오곤 했답니다.'고 밝히며 온몸을 던져 하이킥 초중반 재미의 상당 부분을 이끌어준 황정음에 대해 어떤 감사와 칭찬으로도 모자랄 정도라며 극찬했습니다.

신세경의 빛이 나는 매력 "스무살의 나이에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신세경에 대한 김병욱PD의 칭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병욱PD는 '누군가의 말처럼 예쁘다는 말과 아름답단 말을 구분하고 싶으시면 이 아이를 보시면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고작 스무살의 나이에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아 아이의 아름다움은 금방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잘 몰랐다가 촬영 시작하고 한두달쯤 지난 어느 날 문득 깨달았죠.'라며 '예쁜 옷 예쁜 신발이 없어도 이 아이는 스스로가 고유한 빛을 냅니다.'라는 표현으로 배역상 예쁜 옷과 신발을 주지못한 미안함과 함께 빛이 나는 아름다운 배우로서 신세경의 매력을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병욱PD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연출자로서 자신과 6개월간 동고동락해오고 있는 연기자들에 대한 장점과 칭찬을 한 명 한 명씩 열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병욱PD가 쓴 장문의 <제작진 노트> 글 전문을 그대로 게재하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노트] <지붕뚫고 하이킥>연출자 김병욱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붕뚫고 하이킥> 연출자 김병욱입니다.
늦었지만 <지킥>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품할 때마다 인사말을 꼭 남겼었는데 
<지붕킥>은 그 시간마저 여의치 않을 만큼 숨가쁜 나날이어서
종영을 한달여 앞둔, ‘스페셜’이란 이름의 염치없는 방송을 결정을 한
다음에야 이렇게 쓰게 되네요.

‘스페셜방송’에 대한 구차스런 변명을 드리자면..
<지킥>은 두어달전부터 이미 엄청 촉박한 방송일정에 쫓기는 중이었는데
정음양에 이어 준혁군마저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더 이상의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출연자 수가 적은 시트콤의 특성상 정음 준혁의 분량을 모두 빼면
극 내용이 전개가 안 돼 부득이 내린 결정이니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스페셜방송은 기존 에피소드들에 연기자, 연출자, 작가들 인터뷰 형식을 도입해 재가공해 다시 만들었습니다 (정음양과 준혁군마저도 셀카형식으로 인터뷰를 했구요).
본방송이 아니지만 작은 위안이나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지킥>은 한달여 후면 종영합니다.
첫 촬영이 작년 8월초였으니까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고 꽃피는 봄까지..
사계절을 함께했네요.
엔딩장면에 그게 세경이든 자옥여사님이든 활짝 웃는 배경에
하얀목련까진 무리더라도 활짝 핀 개나리라도 넣을 수 있으면 가슴 벅찰 거 같네요.

어쩌면 이 인사가 종영인사를 겸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 함께해준 작가분들 스태프분들께
함께해서 영광이었단 말씀을 미리 전합니다.
그리고 한분 한분 다 추억과 함께 호명해 보고 싶은 연기자 분들..

하이킥 시리즈를 줄곧 저와 함께 해주신, 저한테는 아버지 같은 이순재 선생님.. 밤을 꼬박 새는 그 힘든 촬영일정을, 당신 씬을 조금만 앞 당겨주면 안되겠냔 말씀 한마디 없이 묵묵히 아침까지 인내해주신 선생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네버엔딩 스토리> 열창 장면에서 선생님은 자신이 왜 국민배우이신가를 인증하셨습니다.  

김자옥 선생님.. 처음 뵜을때나 지금이나 항상 저에게 반달같이 귀여운 눈웃음으로 날려 주시는 격려 “감독님, 우리 드라마 너무 재밌어요. 최고예요..”. 들을때마다 뭉클하고 죄송해요. 전 선생님이 가지신 것들을 1%도 못 건져낸 무능한 연출자인데..

얼마전 변기 막힌 에피나 해리와 “빵꾸똥꾸”로 싸우는 씬을 찍고 난 후에야 제가 그랬죠. “선생님 이런 코미디도 이렇게 잘하는 분이셨어요?” 선생님 정말 죄송해요..ㅠㅠ

항상 겸손하고 쿨한 현경씨.. 드라마를 축구팀으로 친다면 관중들이 열광하는 건 골을 넣은 선수겠지만 진정한 팬과 감독은 그 골이 있기 전 공을 다루고 상대팀의 공격을 몸을 날려 막아준 선수도 같은 만큼의 가치로 기억한답니다. 장준협에게 발차기 날릴 땐 설렐만큼 멋있고, <장미의 전쟁> 필이 나는 보석과의 싸움은 박진감 있으며, 자옥과의 티격태격은 투샷만 잡아도 언제나 재밌었어요. 앞으로 남은 방송분 더욱더 멋있게 마무리해요 우리.^^ 

그렇게 망가뜨리고 망가뜨려도 방송 볼 때마다 여자작가들이 “너무 잘생겼어..너무..”를 연발하는 보석씨.. (다만 세경이 찾아 장롱위로 머리를 들이 미는 장면만은 그녀들도 섬찟해 비명을 지르더이다. ㅋ). 처음에 어색하던 침대 위 앙탈 모습이 이젠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지킥> 후반의 백미 보사마 랩. 랩은 커녕 노래와 담 쌓고 살았던, 서민정양과 동급 음치인 님이 그 랩을 끝냈을 때 부조정실에서 저 기립박수 쳤답니다. ㅋ 사실 별 기대 안 했거든요. 님은 위대합니다. 와우!     

지훈이.. 촬영장의 장난쟁이.. 하지만 세경이에게 “가지마라”하고 나직히 말할 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음을 보며 웃을 땐 환한 해맑음으로, 사람들을 선덕거리게 하는 지훈이.. 좋은 배우는 늘 이렇게 여러 얼굴을 가졌답니다.

정음이가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날 밤 저희는 이틀 후인 금요일 방송분을 아직 네 씬이나 못 찍고 있는 상태였었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스태프 대부분이 이미 철수했고 남은 몇 사람의 스태프와 대본 복사하던 연출부 막내까지 나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던 조명기구와 붐 마이크를 들고 촬영했었던 그날 새벽. 플루를 앓던 정음이에게도, 그 정음이를 끌어안아 준 지훈이에게도 진심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금요일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고 저흰 최소한 그 약속이라도 지킬 수 있었으니까요. 두고두고 기억날 98화 정음이 치어리더 씬은 그렇게 찍어서 나간 방송이었습니다.  

준혁이.. 윤시윤군에 대한 가장 강렬한 추억은 오디션 때였던 것 같네요. 준혁이 대사중 “다 덤벼! 이 자식들아..” 어쩌고 하는 장면이었는데 연기에 몰입한 시윤군이 대본이며 종이며 저와 작가들 쪽으로 마구 던지며 날뛰어서 무척 당황했던..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런 건 아니겠지 하며 좋게 생각하려 노력중입니다. ㅋ  

준혁이를 볼 때마다 학창시절 우리도, 우리가 가장 순수했을 때 저런 눈을 가졌던가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경이와 둘이 있을 때는 특별히 카메라를 기울여 예쁘게 찍지 않아도 첫사랑의 순수한 떨림이 전해집니다. 지금도 녹화장에서 얼굴이 잘 빨개지는 준혁군이 앞으로의 연기생활에서 갖은 기교를 배우더라도 이런 눈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리..이 아이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연기의 신이 있다면 그 신의 어렸을 때 (신도 어린 시절이 있나요? ㅋ) 모습일 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이 아이가 아직 다 나지 않은 토끼같은 이들을 가지런히 보이며 웃을 때마다 순간 뿅간답니다 ㅋ. 원래는 좀 악역이라 약간 못생긴 아이를 뽑을 생각이었는데 요즘 제가 도대체 뭘 보고 이 아이를 뽑았는지 의아할 지경이죠. 하긴 저의 그 썩은 눈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지만..

신애.. <지킥>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아이입니다. <고맙습니다>를 보면서 이미 마음속으로 캐스팅했으니까요. <지킥> 전체의 화자인 이 아이의 눈은 늘 감성이 가득합니다. 이 아이가 그 눈으로 어딘가를 가만히 응시만 해도 웬지 처연하죠. 가끔 10년쯤 후에 현실속의 신애와 극중 신애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는 건 <지킥>을 연출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세경.. 누군가의 말처럼 예쁘다는 말과 아름답단 말을 구분하고 싶으시면 이 아이를 보시면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고작 스무살의 나이에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아 아이의 아름다움은 금방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잘 몰랐다가 촬영 시작하고 한두달쯤 지난 어느 날 문득 깨달았죠.     
배역상 예쁜 옷 한번 못 입게 해서 실은 늘 미안하네요. 얼마 전에 신발이 바뀌었길래 왜 바꿨냐고 물었더니 오래 신은 운동화가 발이 너무 시려서라더군요.    
예쁜 옷 예쁜 신발이 없어도 이 아이는 스스로가 고유한 빛을 냅니다.
전 이미 봤는데.. 여러분도 잘 보시면 그 빛이 보이실 거예요.^^     

줄리엔.. 촬영을 시작한지 벌써 7개월째지만 줄리엔은 저와 가장 대화가 적었던 사람입니다. 만나면 우리의 대화는 한결 같죠. 제가 먼저 “줄리엔 요즘 인기 짱이에요” 하면 줄리엔은 쑥스런 얼굴로 “감독님 덕분이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대화는 없습니다.

그래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전 줄리엔이 참 좋습니다. 유창한 말솜씨 없이도 그의 따뜻한 마음을 늘 잘 전달 받을 수 있거든요. 사실 “00고 나발이고~” 가 이제 입에 착착 붙으면서 연기도 굉장히 많이 늘었죠. <지킥> 후속작 배역이 좋아 기대하셔도 좋을듯 하네요.

정음이..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스물여섯의 나이에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네가 있을까요? 정음양은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지는 약을 장복하는 듯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스태프 중에는 그녀의 씬이 없는 날 살짝 우울증에 걸리는 분도 있죠.^^  저는 이 아가씨가 해변에 떡실신했을 때, 뚫어뻥으로 지훈의 차를 펴려하다 코를 훔칠 때, 황정남으로 스프링쿨러 물을 맞을 때, 술 취해 소 동상의 거시기를 따려고 할 때.. 그때마다 반했다가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아오곤 했답니다. ㅋ 

사실 <지킥> 초중반 재미 상당부분은 이 아가씨가 뛰고 구르고 술주정하며 만들어냈죠. 어떤 감사와 칭찬으로 모자랄 정도입니다. CF로 벌써 23억을 벌었다죠? 기분이 좋네요. 정음아, 내가 너한테 감사의 표시로 광고주들 졸라서 준거다. 이미 눈치챘지? ㅋㅋ

광수.. 광수와 줄리엔이 등장하는 금요일은 리허설부터 시종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우월한 기럭지의 인간들이란 참..
광수군을 보면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얼굴에 늘 뭔가 기쁨이 있죠..
최근에 머리스타일을 제가 망친듯해 무척 미안하네요. 잡풀을 얹어 놓은 듯한 머리를 하고 왔는데 괜찮다고 했거든요. 녹화 뜰 때 몰랐다가 방송으로 보면서 으악했습니다.
광수야 미안..ㅜㅜ 

인나.. <지킥>이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한옥집 어딘가에서 서서히 빛이 어려 봤더니 인나양 이더군요.. 예뻐서 캐스팅한 친구가 아닌데 웬일인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더 예뻐지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건지 알 순 없네요.^^ <지킥>이 조금 더 연장됐다면 아마도 이 매장량을 알 수 없는 유인나라는 금광을 개발하는데 더 집중했을 것 같습니다. 종영을 한달여 밖에 안 남긴 <지킥>은 그 가능성 만을 보여주고 묻어두지만 훗날 누군가가 이 황금광을 캐낼 거라 확신합니다.  

세호..<지킥>이 몇 군데서 실패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 중 큰 포션은 이렇게 매력적인 기광이를 매력적인 세호로 만들지 못했던 거겠죠.
그냥 가만히 놔둬도 사랑스러운 이 아이를 데리고 이렇게 삽질을 하다니..
세호야, 다음에 만나면 그땐 정말 잘 만들어 볼께.^^        

종영을 앞두고 감회에 젖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마지막 촬영이 끝나면 정들었던 집 세트들을 허물죠. 
예전 언젠가..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 세트가 무너지는 그 광경을 하염없이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한테 물었죠. 
저 세트 안에서 울고 웃던 연기자들과 저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던 걸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 미치도록 허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럴 것 같지만..

드라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평행하게 달리고 있는 또 하나의 세계이며 우주입니다.
드라마가 종영하면 그 우주는 더 이상 우리 현실과 같이 달리지 못하므로
우리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저와 <지킥>을 사랑하셨던 여러분 가슴 속에서..
언제나 순재와 자옥여사는 행복하고, 보석은 내일을 꿈꾸고, 해리와 신애는 자라고,  준혁은 사랑하고, 세경은 아름답고 정음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아있을 거라 믿습니다. 

<지킥>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설레고 화창한 봄을 맞이하시길 빌며..

 2010년 2월 1일 <지킥> 연출자 김병욱 올림. 


<출처> MBC '지붕뚫고 하이킥' 시청자 게시판

앞으로 한달 정도면 하이킥도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김병욱PD의 전작에 비추어 새드엔딩이라는 괴담 추측이나 하이킥 무한도전 패러디가 나돌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을 소망하고 있어 어떤 결말이 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황정음과 윤시윤의 신종플루로 인해 촬영 스케줄에 차질을 빚고 급기야 스페셜 재방송이란 처방전을 내려야 했습니다.
 
비록 이번 스페셜 재방송 사태가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제작진은 물론 연기자들과 시청자들 모두 다시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황정음과 윤시윤 모두가 이제는 신종플루에서 완치하여 다시 하이킥 촬영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페셜 재방송이 가능한 빨리 정상화되고 모두가 걱정했던 만큼 앞으로 하이킥의 결말은 수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같이 하이킥의 결말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그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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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대개 회사에서 퇴근해 집에 오면 TV에서 흘러나오는 장면은 '지붕뚫고 하이킥'입니다. 초등학생인 두 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가 '지붕뚫고 하이킥'이기 때문입니다. 중간부터 방송을 시청하게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신세경이 윤시윤(준혁 역)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해주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연주하는 장면을 보던 둘째 딸과 아내가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눈물 흘리면서 어떻게 피아노를 치지?"
"왜 눈물 흘리며 피아노를 못치겠어. 칠 수도 있지."

사실 둘째 딸은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고 잘 치는 편입니다. 아마도 눈물 흘리며 피아노 치는 신세경의 모습이 신기해 보였거나 윤시윤과의 풋풋한 사랑(?)이 재밌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신세경이 친 피아노 연주곡은 알고보니 '리버 플로우스 인유(River Flows In You)'라는 곡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던 이루마의 연주곡이었습니다. 피아노곡을 한글로 풀이하면 '강은 당신 안에 흐른다'는 뜻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사람 마다 사랑이든 추억이든 여러가지 상념이 들게 하는 곡이었습니다. 약간 슬픈 사랑 곡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치던 CEO가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신세경이 윤시윤을 위해 갑자기 피아노 연주를 한 이유?
 
사실 신세경이 피아노를 연주한 이유는 윤시윤의 생일 기념으로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지키지 못했고 생일선물로 산 컵 마저 깨져버려 미안한 마음에서 였습니다. 그 전에 신세경은 최다니엘(지훈)의 병원에 들렀다가 최다니엘이 동료들에게 자신을 '가정부'라고 말하던 모습을 우연히 엿듣고 놀라 급히 자리를 옮기다 최다니엘이 준 빨간 목도리를 잃어버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신세경이 오지않아 병원에 들렀던 윤시윤도 우연히 신세경이 최다니엘을 향한 슬픈 짝사랑을 보게 됐습니다. 윤시윤도 신세경을 짝사랑하는 마음이 슬픈 눈빛으로 변했습니다. 

신세경은 윤시윤과 서로 아무 말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피아노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신세경은 윤시윤에게 이렇게 말하며 눈물의 피아노 연주를 합니다.
"생일 축하한다.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 

저는 신세경의 피아노 연주를 보면서 한 분이 생각났습니다. 예전 제가 모시던 사장님이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행사를 하던 때 였습니다. 대표이사 CEO인 사장님은 바자회 행사를 자원한 직원들과 열심히 물건을 팔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50대 나이의 사장님이 피아노 연주한 까닭?

그런데 그 행사 매장에는 피아노 한 대가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갑자기 피아노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손님들과 직원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러 분들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다정다감하면서도 열정을 가진 사장님이었습니다. 한 밤 중에도 직원이 전화해 고민이 있다고 하면 술자리를 찾아 소주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사장님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됐던 것입니다. 50대 지긋한 나이의 사장님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란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난생 처음 본 피아노 치는 사장님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하는 신세경의 모습을 지켜보는 윤시윤이 애처롭게 보인다

직원들은 사장님과 그 후에도 즐겁거나 괴롭던 일도 함께 이야기 나누며 편하게 소주 한잔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론 큰 형과 같고 다른 한편으론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느껴졌던 CEO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장님을 직원들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난생 처음 목놓아 펑펑 눈물흘렸던 추억
 
그런데 사장님에게 불행이 닥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장님이 갑자기 몸쓸 병에 걸린 것입니다. 게다가 희귀한 종류의 암이었습니다. 어떤 역경도 이겨내고 살아오셨던 사장님이었지만 희귀종 암은 이기지못하고 운명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매일 장례식장을 지키고 사장님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눈물은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돌아가신지 한 달 정도 지난 때 였습니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조금씩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엉엉 소리까지 났습니다. 소리를 내어 펑펑 눈물을 흘리는 저를 아무도 말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그 때서야 사장님이 돌아가신 것이 실감이 났나 봅니다. 함께 소주를 기울이던 사장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펑펑 눈물 흘린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소주를 마셔도 사장님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 만큼 익숙해진 일상이 되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피아노 치는 장면은 여전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신세경이 피아노 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은 불현듯 사장님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피아노 치는 모습은 곧 사장님의 모습으로 생각나게 하고 신세경의 눈물은 바로 제가 흘린 눈물로 오버랩되어 스쳐 지나갔습니다. 얼마 후면 그 분의 기일입니다.
'피아노 치던 CEO, 사장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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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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