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1.02.12 눈물과 감동의 초등학교 졸업식 참석해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68)
  2. 2010.11.10 초등학생 예술제 풍속도, 아이돌 열풍 왜? by 진리 탐구 탐진강 (49)
  3. 2010.05.05 딸아이 마지막 어린이날 운동회와 아빠의 휴가 (왜 청군 백군만 있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4. 2009.11.03 시험 잘보는 비법 vs 공부 잘하는 방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88)
  5. 2009.10.26 머릿니 전염 확산, 학생들 조심하세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66)
  6. 2009.10.22 시험 공부시키던 아내의 분노 "당신이 가르쳐"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3)
  7. 2009.10.19 여자는 왜 여성 모임에 외모를 더 신경쓸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44)
  8. 2009.09.21 숙녀가 된 딸아이의 초경, 부모의 마음은?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9)
  9. 2009.09.08 학교에 도시락 싸가는 학생들, 그 이유는? by 진리 탐구 탐진강 (78)
  10. 2009.07.17 헤어진 첫사랑을 다시 만나선 안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73)


어제는 큰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곧 중학교 입학식도 있겠지요. 벌써 큰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아빠로서 아이의 졸업식만은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과거 졸업식이 생각났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는 30여년이나 지났습니다. 당시 졸업식에는 큰어머니가 혼자 오셨지요. 일찍이 서울에 유학(?)왔던 저에게는 큰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시골의 부모님은 참석할 수 없었지요.

그렇지만 부모님이 참석한 친구들을 보면서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가 되고 큰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을 맞이했으니 남다른 감회가 있었지요.

통장 아줌마가 중학교 졸업식에 가는 이유

아내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장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동네 주민들을 잘 모르는데 아내가 소개시켜 주더군요. 통장 아줌마는 인근 중학교 졸업식에 간다고 했습니다. 알몸 뒤풀이 졸업식이 사회문제화되자 통장들과 주민 자치대가 졸업식 질서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졸업식을 감시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난해 알몸 뒤풀이 등 막장졸업식 이후 달라진 풍속도라 생각하니 씁쓸하기도 합니다. 도를 넘어선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경찰의 감시 속에 치러지다니요.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되었지요. 학교는 학생 선생님 학부모 등이 주체가 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도착하니 강당에서는 졸업식 행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습을 보니 몸집은 거의 어른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영양 상태가 좋다보니 키와 몸무게 등 발육도 빠른 편이지요.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몸집은 크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찌는 아이들 모습(사진 김천뉴스 인용)

강당 졸업식에서 선생님에게 함성을 지른 학생들

드디어 졸업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먼저 선생님 소개가 시작됐습니다. 몇 분의 선생님 소개가 조용히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생님 소개가 있자 갑자기 학생들이 "와~"하는 함성과 박수갈채가 터졌습니다. 큰 딸의 목련반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목련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미리 준비한 감사의 표시였지요. 이후 선생님 소개 마다 아이들의 함성이 이어졌습니다. 사회를 보던 선생님은 연예인 행사같다고 재치있는 말을 하더군요.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보니 아이들의 순수함과 선생님의 열정은 과거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강당은 공간이 협소해 부모님을 비롯 가족 참석자들은 각 반 교실에 설치된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졸업식을 시청했습니다. 제가 교실을 방문한 것도 오래 됐습니다. 직장 일을 핑계로 엄마에게 미루고 그 동안 무심했던 탓이겠지요. 아빠로서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교실 벽면에 붙어있는 여러가지 아이들의 흔적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교실 책상 위 선생님의 지시봉과 종의 용도는?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사용하는 종과 지시봉이었습니다. 지시봉은 나무 막대기 모양이 회초리 역할을 하지 않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딸에게 물어보니 주로 아이들이 떠들 때 조용히 하라고 탁자를 두드리는 용도라더군요. 종도 마찬가지 용도였지요. 나무 막대기 지시봉은 아이들을 때리는 용도는 아니었습니다. 요즘 체벌금지에 대한 말이 많은데 이러한 지시봉 수준이면 좋지 않나 싶더군요.




졸업 축가 노래가 들렸습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30년전이나 노래가 똑같더군요. 강당 졸업식이 끝나고 아이들이 각 교실로 일제히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졸업 가운을 입은 큰 딸을 비롯한 아이들이 어른스러워 보였습니다. 큰 딸은 하루 내내 싱글벙글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잠시 아이들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가족들을 교실 밖에 머물게 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눈물흘린 사연은?

조금 후 선생님은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밖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다 함께 소리쳤습니다.
"울지마! 울지마!"

나중에 큰 딸에게 물어보니 선생님이 인사말을 하다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그 때 아이들이 외쳤던 소리였습니다. 그 후 선생님은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졸업장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한명씩 꼬옥 껴안아주었습니다. 그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을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숙연하게 하더군요.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는 감동이었습니다. 요즘 학교 공교육이 문제라는 말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큰 딸의 학교에서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선생님과 학생이 스승과 제자로서 서로 사제의 정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30여년전 제가 졸업할 당시처럼 순수함이 넘쳤지요. 선생님과 학생들의 시간이 지나고 저는 큰 딸과 선생님이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지요.

여전히 아이들에게 희망인 교육의 현장은 학교

그 후 우리 가족들은 강당과 교정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함께 있던 작은 딸은 언니의 졸업식이 부러워 보였던 모양입니다. 항상 언니 보다 잘하려는 경쟁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큰 딸은 중학교 배치고사를 잘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준 두 딸입니다.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여전히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부터 경쟁이 시작되고 학부모들의 교육열 집착은 컸습니다.


과거 30년전 졸업식 때 가장 먹고 싶었던 짜장면 대신에 요즘은 돈까스 등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를 나온 우리 가족들은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큰 딸이 선택한 것은 돈까스였지요. 그렇게 큰 딸의 졸업식과 함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오후에 중요한 일이 있어 다시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우려했던 졸업식은 없었습니다. 강당에서 졸업식 행사가 너무 길었다는 것만 빼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 정이 넘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눈물과 감동의 졸업식이었지요.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눈물을 흘리고 서로 격려와 감사를 나눌 수 모습이었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도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이에게 담임 선생님에 대해 물어봤더니 좋은 분이라고 했습니다. 썰렁 유머지만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하더군요. 왜 아이들이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지 눈물을 흘렸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믿고 따르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하는 학교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지는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학생들과 선생님이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는 곳도 많을 듯 합니다.


요즘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도 많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버릇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학생 체벌금지에 대한 찬반논란도 있습니다. 모두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학생들과 젊은이들에 대한 걱정은 계속 있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사람들은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범이 되어야 할 어른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부모는 '내 새끼 이기주의'에 빠져 교권을 무시하지 않았는지. 다른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지 않았는지, 사회 공동체를 위한 교육에 관심은 있었는지 등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물려 줄 책임은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는 졸업식이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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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퇴근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탁자 위에 초대장이 2개 놓여 있었습니다. 무슨 행사일까 살펴봤습니다. 두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부모들에게 보낸 예술제 행사 초대장이더군요. 초대장을 보니 옛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는 그나마 매년 재롱잔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닌 후로는 거의 구경할 수가 없더군요. 그 이유는 유치원은 주로 토요일에 행사를 해서 직장이 휴무일이라 아빠들도 함께 할 수 있었지만 초등학교는 주중에 예술제를 하기 때문에 참석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지요.

올해에도 바쁜 회사 일이 있어 초등학교 예술제에는 갈 수가 없습니다. 아쉽기도 합니다. 큰 딸은 6학년이라 올해가 초등학생으로는 지막 예술제가 됩니다. 다행히 아내는 행사 당일에 학부모 독서 도우미 역할도 있어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아내에게 아이들 행사에 가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이들이 요즘은 부모가 오는 것 반기지 않아."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더군요. 유치원 다닐 때는 아빠 엄마가 재롱잔치에 오는 것을 고대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조금 아쉽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점차 부모가 자신들의 행사에 오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부모에게 많이 의지하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들과 자기들 만의 세상을 찾게 되는 경향이 강해지니까요. 이제 우리 아이들도 많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위안을 삼아야지요.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면 아이들은 더 부모들과 멀어지게 될지 모릅니다. 조금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그런데 요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예회나 예술제 행사에서 어떤 노래와 내용으로 자신들을 뽐낼까요? 예술제 초대장에 나와있는 행사 종목 구성을 살펴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큰 딸은 6학년이고 작은 딸은 4학년입니다. 6학년과 4학년의 행사 구성 내용이 확연이 달랐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4학년은 대부분 동요가 자리하고 있는데 6학년은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행사 내용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딸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동요를 안하니?"
"초등학교 5, 6학년만 되면 아이돌이나 걸그룹을 좋아해요."

"그렇구나. 그래도 4학년은 동요가 많네."
"4학년까지는 애들이 아이돌 노래와 댄스를 따라하지 못해요."

그랬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그래도 동요를 주로 부르지만 5학년이 넘어서면 아이돌에 심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심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교학년이 되면서 아이돌과 같은 대중문화에 빠지는 것이 자연스런 사회현상인 셈입니다. 고학년 아이들에게 동요는 시시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합니다. 방송예능 프로가 아이돌에 집중되다보니 어린이들에게도 대중문화의 편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교육현장에서도 어린이들이 대중문화 편식에 물들지 않도록 적절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면 초등학교 4학년의 예술제 행사 주요 내용을 살펴볼까요.
리코더 연주(미뉴에트, 할아버지 헌시계), 바이올린 독주(라폴리아), 중창(마법의 성, 작은 세상), 실로폰 연주(종달새 하루, 방울꽃, 이슬, 스승의 은혜), 수수께끼 내기, 아코디언 연주(등대지기, 섬집아기), 수화(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검도, 개그 달인, 중국어 시낭송(가을 그림 그리기), 오카리나연주(여우비), 태권도, 영어 상황극, 댄스(승리의 함성), 바이올린 플롯 연주(오 샹젤리에), 합창(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초등학교 아이들의 행사같은 느낌이 듭니다. 중국어 시낭송나 영어 상황극으로 진행하는 행사가 있다는 것이 어른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와 다릅니다. 그 만큼 글로벌화가 되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 악기 연주가 과거에 비해 많아진 것도 달라진 풍속도입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4학년은 어린이들의 동심이 가득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6학년 행사 내용은 완전히 다른 다릅니다.
리코더 연주(언제라도 한번이라고 moon river, 캐논의 변주곡), 댄스(shock), 바이올린 독주(가단조 제1악장 비발디), 개그(선생 김봉투), 대금산조(에델바이스), 난타(베토벤 바이러스, 쿵따리 샤바라), 댄스(bad girl good girl), 기악합주(넬라 판타지아), 독창(네잎클로버), 연극(백설공주의 진실), 하모니카(개똥벌레, 오빠생각), 파아노 독주(rivers flows in you), 댄스(soom), 합창(dream comes true)

여전히 동요도 다수가 있지만 아이돌을 비롯한 대중문화가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스트, 4미닛 등 아이돌 그룹 노래와 댄스가 눈에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 같아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전통 국악 대금 산조를 비롯해 난타, 하모니카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선생 김봉투 개그, 백설공주 연극 등과 같이 어린이들의 창의적 패러디도 돋보입니다.

                        한국과 일본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비교 자료 (출처 페이퍼군)

한국과 일본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을 비교해보면 한국 초등학생들은 연예인이 단연 1위입니다. 의사 변호사 등 소위 사(士)자 전문직이 2위이고 선생님 공무원 등 순입니다. 과거에는 대통령 경찰관 등이 장래희망이었는데 없는 것이 현실의 반영인가요. 그러나 일본 초등학생들은 빵가게 꽃집 주인, 스포츠선수, 경찰관, 소방관 등 다양하고 연예인은 중간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연예인이나 사자 전문직, 공무원 등에 집중돼 있는 것은 방송사가 아이돌 연예인 프로에만 너무 혈안이 되어 있는 점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탐욕스런 직업 강요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기적 황금만능주의가 만든 책임, 즉 어른들이 문제인 셈입니다.

이번 예술제는 아이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짜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를 살아온 어른들에게는 생소한 장면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요즘 어린이들은 상당히 독창적이고 다양한 문화의 세상을 즐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이돌과 같이 대중가요에 너무 편향된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그것은 어른들의 문제이겠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좀 더 풍부한 문화의 경험을 체험하게 해주기 위해 어른들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아, 그러나 회사 일 때문에 큰 딸의 초등학교 마지막 공연을 못보게 되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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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지난 주말에 지나가는 말을 건넸습니다.

"아이들 운동회가 화요일에 있어. 큰 딸은 마지막이네."
"앗, 큰 애가 6학년이니까 마지막 운동회구나."

순간 잠시 상념에 빠졌습니다. 큰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도록 운동회에 거의 참석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회가 열린다는 날도 회사에 일이 있어 참석이 힘들 것 같아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 동안 회사 업무 핑계로 초등학교 운동회는 무관심하게 보냈던 것이 약간 후회도 됐습니다.

대개 유치원 운동회는 토요일에 열렸던 터라 대부분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운동회 참석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는 평일에 열려 회사 업무가 있다보니 참석을 늘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참석하면 되지 않나 하면서 매년 넘기다보니 벌써 큰 딸이 6학년이 된 것이었습니다.
           ▲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앞으로 나란히'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는 모습이 귀엽다

큰 딸은 지난 4월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빠 엄마와 처음으로 2박 3일을 떨어져 지냈던 것입니다.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수학여행이라 큰 딸이 아빠 엄마 생각을 했을까 혼자서도 잘 지낼까 고민했는데 큰 딸은 씩씩하고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아이들과 재밌게 놀았어요. 놀다보니 생각이 안났어요."

겉으론 이제 다 컸구나 생각하면서도 속으로는 이제 큰 아이도 부모 보다는 친구가 더 좋은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크면 부모 품을 떠날 때가 있기 마련인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큰 아이의 마지막 운동회를 생각하다가 결심했습니다. '큰 딸아이에게도 다시는 오지 않을 운동회'로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회사에서 점심 약속과 회의 등을 연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4일은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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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운동회는 보통 2년에 한번씩 열리고 그 사이에는 학예회 예술제 행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가을 대운동회 대신에 학예회가 열리는 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어린이날 기념으로 학교에서 소운동회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아내는 남편이 회사 일로 인해 운동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해주면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해주었기에 가정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때마다 가슴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일찍 유학와서 큰집에서 공부하던 시기라서 운동회에는 늘 혼자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가 맛있는 점심 메뉴도 싸왔지만 저는 외톨이였습니다. 큰어머니가 도시락을 싸주기는 했지만 장사를 하던 큰어머니인지라 운동회에 직접 참석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던 것입니다.

운동회에 못가는 부모와 참석하는 아빠의 시대 변화

저의 운동회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이번 운동회에는 큰 딸을 위해서 꼭 참석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회사의 상사도 자신의 아이들에게 못해줬던 일을 회상하며 회사 일은 생각하지 말고 운동회에 꼭 참석하라고 성원해 주었습니다. 제가 어쩌면 구세대와 신세대의 중간에 '낀세대'이어서 그런지 과거 선배들의 인생을 닮았으면서 요즘 젊은 후배들의 변화도 항상 느끼게 됩니다. 과거 선배들은 가정 보다는 회사 일에 매진했지만 지금 후배들은 가정 일을 잘 챙기는 편입니다.   

어제 아침에 아이들이 먼저 학교에 갔습니다. 엄마가 두 딸에게 아빠가 운동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더니 작은 딸의 대답이 걸작이었답니다.
"아빠가 오시면 달리기가 잘 안될 것 같아요."

아빠가 운동회에 못가다보니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가 응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더 자주 아이들과 놀아주고 함께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반성도 됐습니다.

 ▲ 앞으로 초등학생이 될 꼬마 여자 아이(좌)가 오빠 언니들이 운동회를 하는 동안 혼자서 놀고 있다 

학교에 가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조용히 가서 이름을 부르자 큰 딸이 밝게 웃음을 던지며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작은 딸은 조금 쑥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속으로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큰 딸은 쾌활한 편이고 작은 딸은 조금 내숭이 있는 편이라 차이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만국기가 걸린 운동장을 보니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앞으로 나란히' '열중 쉬어'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은 발육이 좋아서 거의 어른 키와 몸집을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줄다리기, 계주 달리기, OX퀴즈 등 다양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옛 추억을 더듬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운동회에는 왜 청군 백군만 있을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둘로 나눌 때 청색과 홍색을 사용했습니다. 씨름의 샅바가 청색과 홍색인 것이나 전통혼례의 경우 청실홍실이 그런 사례입니다. 태극기가 가운데 원이 청색과 홍색의 조화인 이유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청일점 홍일점이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색과 홍색으로 구분하는 전통 유래인 것입니다.

과거 30년전 모 방송사의 일요일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명랑운동회가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했던 것도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대개 방송사의 연예인 대결 프로그램이 청백전으로 열렸던 것을 기억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청백전이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란 설도 유력합니다. 일본에서는 홍백전이라고 하여 홍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하는 일이 전통적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홍백전이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 해방 이후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면서 빨간색에 대해 빨갱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조되면서 홍색 대신에 청색이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수십년간 굳어진 청군 백군의 운동회는 일제시대 오욕의 역사는 물론 냉전이데올로기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입니다. 사실 아직도 흑백논리로 좌파 운운하는 분열주의자들이 활개치는 현실을 보면 여전히 우리는 60년대 독재시대에 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운동회가 청군 백군이라는 이념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컬러의 색상을 활용하거나 동물이나 꽃이름의 팀과 같이 다차원의 창의적 생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가령 우화에 나오는 동물이름에 착안해 토끼팀 거북이팀이나 우리나라 꽃을 상징하는 무궁화팀 진달래팀과 같이 말이지요. 

           ▲ 어린이 운동회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선거운동 명함을 돌리는 열혈 운동원(?)도 있다

모처럼 초등학생들의 운동회를 보면서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운동회를 보는 동안 밝고 싱그러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소운동회 규모로 열려 예상 보다 빨리 끝나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딸의 마지막 운동회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두 딸아이와 함께 아파트 근처에 있는 일명 대패 벌집 삼겹살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두 딸은 연신 싱글벙글이었습니다. 큰 딸은 달리기에서 4등을 하고도 즐거운 표정이었고 둘째는 신발이 벗겨져 2등했다며 아쉬운 소감을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기적인 이익만을 위해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암담하기도 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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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요즘은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즌인 것 같습니다. 대학 수능 시험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든 계절인 셈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은 매일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공부에 취미가 없던 큰 딸도 예전 보다는 열심히 학습 모드로 전환하는 편입니다. 작은 딸은 시험 기간이 되면 먼저 복습에 집중하곤 합니다. 작은 딸에게 자극받은 큰 딸도 공부에 열중하게 됩니다.

얼마 전 아내에게 아이 공부가르치는데 참견하다가 '앞으로 당신이 가르쳐!'라는 핀잔을 들었던 저는 최근 큰 딸의 공부를 거들어주고 있습니다. 모처럼 예전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보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공부가 이해력 위주가 많아 과거 어른들 세대의 단순 암기 공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예나 지금이나 공부하는 방법이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공부가 인생과 행복의 기준은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의 근본인 공부를 잘하는 것이 필요조건일 수 있습니다. 사실 공부를 잘하는 데 왕도는 없겠습니다. 수업시간에 충실히 하고 꾸준히 매일 예습 복습을 잘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열심히만 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닌 만큼 나름대로 학창시절에 터득했던 공부하는 방법과 시험보는 비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평소 시험이나 수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자랑은 아니지만 과거 학창시절에 과외나 학원을 가지않고 혼자서 자습을 통해 상위권을 유지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 비법을 정리하는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부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하라

학교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핵심적인 내용을 잘 기록하고 집중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대체로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친 내용이 결국 시험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업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에게 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경우 학교 수업만 잘 소화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해야 학원이나 과외 수업에서도 효과가 증대될 수 있습니다.

예습 복습은 매일 반드시 하자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면서 예습 복습만 잘해도 우등생 대열에 들어가는 지름길입니다. 학교 수업에 앞서 미리 예습 공부를 하고, 수업이 끝난 후 집에서 그 날 학습을 다시 복습하는 습관은 공부 잘하는 비법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만일 바쁜 일이 있어 예습 복습을 하지 못한 경우라도 당일 수업 전에 단 10분이라도 복습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그 날 수업을 알차게 배울 수 있는 비결입니다. 예습 복습을 하면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어른들에게 질문해 반드시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꾸준히 공부하라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취약할 수 있는 과목이 영어와 수학인 것 같습니다. 매일 꾸준히 공부해두지 않으면 단기간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수업을 하기 때문에 기초를 튼실히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기초가 부족하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영어와 수학은 성적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큽니다. 다른 과목은 벼락치기로 공부가 가능하지만 영어와 수학은 벼락치기로 실력을 급신장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매일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의 경우 단어나 문장을 외우면서 응용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고, 수학은 원리를 이해하면서 문제 풀이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생활화하자

'사람은 독서로부터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사람은 대부분 독서광이었습니다. 우리시대 '존경받는 지성인'으로 불리는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의 경우 어릴 때 활자광일 정도로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독서에 빠져 교과서에 다소 소홀히 했던 안철수는 초등학교 성적은 안좋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시에는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의 힘이었습니다. 독서와 함께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해주고 사고를 깊게 해주는 좋은 습관입니다. 요즘 전문가의 기본은 글쓰기 실력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 시대인 것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동기부여를 하라

저는 어린 시절에 공부가 하기 싫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긋지긋한 가난이 더 싫었습니다. 산골 농촌 마을에서 아이들은 노동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난을 벗어나는 길은 공부 밖에 없다는 것을 어머니는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일찍 유학가서 도시 학생들과 공부로 실력을 겨뤄야 했습니다. 목표가 있었기에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린 학생 시절 부터 어떤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목표가 없이 무작정 공부한다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목표를 설정해보는 일이 선행되면 더욱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시험 성적 잘나오는 비결이 있을까?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공부 계획을 세워라

학교에서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먼저 시험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시험 과목들을 사전에 공부를 시작해 잘 준비해 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먼저 국어 영어 수학 등 중요 과목은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꾸준히 매일 공부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수학이나 과학은 교과서 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를 비롯한 암기 과목은 내용을 이해하면서 공부하면서 연대기 순으로 암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영수를 꾸준히 준비한다면 암기 과목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는 방법이 좋겠
습니다.

중요 핵심 내용을 표시하고 요약해 두자

교과서나 참고서를 공부하면서 중요한 핵심 내용은 밑줄이나 별표를 해두는 것이 다시 복습할 때 시각적 효과와 함께 시간 절약에 좋습니다. 그리고 학습 노트에 요점을 메모해두면 시험 전 다시 복습할 때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은 문제집을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별도 표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틀린 문제는 다시 복습해 보는 것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예상 문제를 함께 만들어보고 서로 문제를 내고 맞추는 게임을 해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시험 하루 전 날에는 집중해 공부하자

사실 아무리 매일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시험 전 날에 집중해 복습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루 전 날의 집중력이 곧 시험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을 벼락치기 공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시험 전 날을 잘 활용해 공부를 합니다. 시험 하루 전 날의 기억력이 다음 날 시험에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암기 과목의 경우는 시험 전 날에 집중해 소리내어 읽으면서 암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한 내용도 다시 복습해 봐야 합니다. 국영수나 과학은 이미 공부한 내용 중 틀린 문제나 요약 정리한 노트를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전 당일과 10분전 복습을 꼭 하자

시험 당일에도 복습은 중요합니다. 시험 전 날에 일찍 잠자고 시험 당일에는 일찍 일어나 집에서 복습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새벽에 공부한 내용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기 10분 전도 잘 보내야 합니다. 친구들과 떠들고 놀기 보다는 자리에 앉아서 집에서 공부했던 중요한 요점을 기록한 노트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0분 전 기억은 확실하게 시험에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노트에 요점 정리한 내용 중에서도 핵심만이라도 다시 한번 집중해 읽어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한 셈입니다.

시험 중에도 집중력을 잃지말아야 한다

시험을 치르는 시간 중에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시험 문제지를 받아들면 우선 전체 내용을 한번 훑어 보고 어떻게 시간을 안배해 문제를 풀어갈지 준비를 합니다. 어려운 문제 문항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한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쏟지 말며 침착성을 잃지말아야 합니다. 주위 사람이나 선생님에 신경쓰지 말고 문제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문제는 끝까지 잘 읽고 답변 문항을 읽어야 합니다. 문제를 모두 풀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남았으면 다시 한번 실수한 것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시험 문제를 일찍 끝냈다고 먼저 나가지 말고 시험이 종료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객관식 시험 잘 보는 10가지 비법

- 처음 문제부터 끝 문제로 순서대로 풀어라!
- 한번 적은 답이 확실히 틀리지 않는 이상 고치지 말라!
- 정확히 고를 수 없다면 틀린 것부터 지워나가라!
- 너무 쉽다고 생각되는 문제일수록 다시 한번 더 봐라!
- 정답이 분명하더라도 보기 예문을 끝까지 읽어라!
- 질문이 부정인지 긍정인지를 명확히 확인하라!
- 너무 어려운 문제는 넘어가고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
- 질문의 요지나 핵심단어에 밑줄을 그어 표기해라!
- 문제를 꼼꼼하게 끝까지 탐독해라!
- 답안지에 정답이 밀리지 않고 제대로 표기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라!

시험 잘보는 비법이나 공부 잘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습관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시험 기간 중에는 가급적 컴퓨터나 TV를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기 이전에 먼저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항상 TV만 보면서 아이에게 공부하고 말한다면 아이가 공부를 하겠습니까? 먼저 부모가 솔선수범해 책읽는 모습을 늘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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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깜짝 놀란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작은 딸이 방에서 나오면서 베개에서 작은 벌레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딸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아이의 말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바로 옆이 산과 들이라서 가끔씩 작은 곤충이 창문이나 현관 문을 타고 날아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작은 딸에게 그게 뭔지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긴 벌레였니?"
"아주 작아서 잘 안보이는데 조금씩 움직여요"

문득 드는 생각은 얼마 전에 시골에서 햅쌀이 올라왔는데 혹시 쌀벌레 종류인 바구미는 아닐까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당장 아이가 잡았다는 것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딸은 휴지에 작은 벌레를 쌓아서 휴지통에 버린 상태였습니다. 휴지를 펼쳐서 살펴봤더니 정말 아주 작은 벌레였습니다.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 머릿니 전염 많지만 쉬쉬하는 사이 확산

그것은 이 종류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머릿니가 발견된다는 말인가 생각했습니다. 작은 딸에게 다시 물어 봤습니다.
"머리가 가렵지 않니?"
"요즘 머리가 자주 가려워요."

작은 딸의 증상을 들어보니 확실히 머릿니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아내에게 작은 딸의 머리를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머리에서 몇마리의 머릿니와 서캐(알)가 발견됐습니다. 작은 딸과 함께 방을 쓰는 큰 딸의 머리도 살펴봤습니다. 큰 딸은 거의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이가 머리가 가렵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약사는 '머릿니'라고 했습니다. 약사는 '머릿니 제거 샴푸'를 곧바로 내놓았습니다. 약사는 최근 아이들의 머릿니 때문에 약국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이미 많이 감염되어 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편으로 이런 사실을 접하고 황당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머릿니에 감염되고 있다면 학교나 교육청에서 학부모들에게 주의보를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일단 아내는 두 딸의 머리를 단발로 잘랐습니다. 두 딸은 머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졸지에 단발 머리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머릿니 제거 샴푸를 머리에 골고루 발랐습니다. 그 후 저는 세면실에서 아이들의 머리를 샤워기로 깨끗이 헹군 후 감겨주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다행스럽게도 머릿니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들 머리에 대한 우선 응급 조치가 끝난 후 아이들이 사용하던 이불을 비롯해 집안의 침대 커버나 베개 등을 전부 세탁기로 넣었습니다. 가깝게 사는 장모님이 와서 아이들 머리는 물론 집안의 비상 상황(?)을 정성껏 돌봐 주셨습니다.
 

학교 및 교육 당국의 상황 조사 및 적극적인 예방 대책 필요

학교에서 다른 학생에게 전염된 것이란 심증이 굳어졌습니다. 이후, 아내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 아줌마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매의 학부모였습니다. 머릿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그 아줌마도 자기 아이가 얼마 전에 머릿니에 전염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뿐 아니었습니다. 머릿니는 작년에도 발생해 여러 학생들이 전염된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단 우선 조치가 종결된 후 작은 딸에게 다시 몇가지 물었습니다.
"혹시 학교에서 다른 아이와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 없었니?"
"친구 한 명이 자주 곁에 와서 제 몸에 머리를 기대고 그래요."

사실 저는 이번 일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70년대에 창궐했던 머릿니가 최근에도 널리 전염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학교나 교육청은 흔한 가정통신문 하나 보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교육당국이나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머릿니와 같은 전염성 강한 해충이 학생들에게 발생하면 주의보를 발령해야 하는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머릿니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천안, 울산 등 여타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서 머릿니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학부모들의 경우 머릿니나 서캐때문에 자녀가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교육청도 아직까지 머릿니로 인해 교육청에 문의가 오거나 현황이 접수된 바 없다며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니가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러 학생들과 학교에 퍼져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의 4%에서 머릿니가 발견된다고도 합니다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머리를 점검해보고 머릿니가 발견되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대처방법을 알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머리 상태를 확인해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미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신종 플루의 급속 확산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하며 신종 플루 거점병원이 북새통이라는 뉴스도 들리는데 머릿니까지 확산돼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머릿니의 조기 발견 방법은?

머릿니는 알(서캐)에서 약충, 성충으로 자라나며 서캐로 있는 기간은 약 7~8일 정도이고 약충은 3회 탈피하여 성충이 됩니다. 성충은 몸길이가 2~4mm 크기로 아주 작고 분당 23cm를 아주 천천히 움직이므로 눈에 띄어 바로 잡아내기가 힘듭니다. 암컷 성충은 하루 5~10개의 알을 낳고 수명이 약 30일 정도 됩니다. 머릿니는 2시간마다 흡혈하고 또한 24시간 굶으면 죽게 됩니다. 따라서 성충은 두피를 떠나서는 1~2일 이상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서캐는 두피(머리 표면)를 떠나서도 약 10일정도 살 수 있습니다.
 
머릿니 성충은 머리의 모근 부근에서 주로 발견되며 모양과 색깔이 깨와 비슷합니다. 서캐는 좁쌀 모양으로 약간 흰색을 띄고 있으며 머리 카락의 옆에 단단하게 붙어있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머리를 잘 살펴보면 머릿니 성충이나 서캐를 발견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머릿니 성충과 서캐를 동시에 발견하기도 하지만 서캐의 발견으로 감염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릿니가 애완동물로부터 감염되나?

머릿니는 사람에게만 기생하는 해충입니다. 따라서,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에게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머릿니 감염 방지 및 방제 방법은?

머릿니 살충 및 방제용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주로 샴푸 타입의 용액제와 크림 타입, 그리고 젤 타입이 있습니다. 샴푸액은 과다 사용시 신경 독성이 있어 2세 미만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머리카락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뒤늦게 알에서 부화된 약충을 제거하기 위하여 10일 후 한번 더 치료해야 합니다. 머릿니 제거는 화학적 약물 이외에도 참빗을 이용해 지속 제거해주는 전통 방법도 있습니다.

아내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오늘, 월요일에 학교측에 머릿니 확산에 대한 사실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따돌림 당할까 두려워 쉬쉬한다면 오히려 여러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학교측도 아이들에게 전염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예방책과 방제 요령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적극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이 머릿니의 전염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유행병처럼 전염되는 머릿니가 완전히 소탕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가 너무 소홀하게 다루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교육당국이나 보건당국도 우리나라 전역에 머릿니가 확산되는 있는 상황을 파악해 조기에 예방 수습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뛰놀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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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가 두 딸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아내는 초등학교 5학년인 큰 딸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면서 눈치만 살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무엇인가 차분하게 설명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아내의 목소리가 커져 갑니다.
"이것은 뭔지 설명해 볼래?"
"...(묵묵부답)..."

"이건 엄마가 몇번 알려준 거잖아. 왜 매번 잊어버리는 거니?"
"......."

"지난 번에 뭐라고 했어? 응?"

아내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집안을 정적 속으로 만들었습니다. 보다못한 저는 잠시 끼어들었습니다.
"살살 가르쳐. 요즘 무슨 일 있어?
"중간고사 시험이 있잖아." 

"그래도 목소리를 좀 낮추라고. 애도 잘하고 싶겠지."
"그럼, 당신이 가르쳐봐!"

"...그건, 좀..."
"공부가르치는 일이 쉬운 줄 알아. 나도 살살 가르치고 싶다고."

그러더니 아내는 갑자기 작은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폭발한 것입니다. 저는 큰 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 엄마가 물어보는데 왜 대답을 안해?"
"아는 것이었는데 생각이 안났어."

"엄마가 너를 위해 공부를 가르치는 거잖아. 공부하는데 중요한 것이 뭐라고 했었지?"
"예습 복습이요."

"그래,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라고 했었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는 거라고?"
"예습 복습 잘하는 거요."

풀이죽은 목소리로 큰 딸이 말문을 열고 대답을 했습니다. 사실 큰 딸은 공부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시험 성적이 평범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작은 딸은 늘 최상위권 시험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항상 큰 딸이 걱정이었습니다.

과거에 큰 애를 낳고나서 저와 아내는 아이가 마음껏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소 자유방임으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아이가 놀고싶으면 놀이터에서 마음대로 놀도록 했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여기저기 학원다니면서 시달리는 아이들이 되지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원도 거의 보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가 하고싶은 몇가지만 학원에 보냈습니다. 처음에 큰 아이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 학원에 보냈습니다. 몇개월 다니더니 그만 다니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후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보냈습니다. 그 당시 아내의 친구가 이민을 가면서 피아노를 주고 갔던 터라 큰 딸과 작은 딸은 피아노와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키웠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내가 달라졌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시험 성적을 받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처음 본 큰 딸의 시험 성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 아내는 큰 딸을 붙들고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수학 등 학습지도 신청해 공부를 시켰습니다.

다행인지 큰 딸의 성적은 점차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큰 딸은 공부에 흥미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내는 조금만 더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면 중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시기를 잘 보내야지 나중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동의했습니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작은 방으로 들어간 아내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도 당신이 고생하는 것은 알아. 이해한다고."
"아이 앞에서 뭐라고 하지 말아."

"그래. 그런데 아이가 너무 주눅들게 가르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자꾸 애가 조금 전에 알려준 것도 모르잖아. 작은 애는 안그러는데."

"작은 애와 비교하지마. 예전에는 안그랬잖아."
"알았어.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공부시키다보면 자꾸 그렇게 되네. 암튼 당신이 이제 가르쳐."

결국 타협점을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아내도 상당히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도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잔소리만 하는 남편이 야속했던 것입니다. 다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주말에 1시간씩 공부를 가르쳐 볼게."
"알았어. 그렇게 해줬으면 해."

이제 주말부터는 제가 아이들의 공부를 거들게 됐습니다. 자기 자식의 공부를 가르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내는 주말에도 자기 일만 하는 남편에게 아이들 공부 좀 시키라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들 양육의 부담을 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저는 다른 남편들에게 비해 호사를 누린 셈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벌써부터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강남의 부유층도 많다고 합니다. 강남의 고급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서 일정 수준 이상만 학원 입학이 가능하다고도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입시 지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회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아내가 '당신이 가르쳐 보라'며 남편에게 분노할 만도 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이 공부를 아내에게 모두 맡겨버리고 신경도 안썼기 때문입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사는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 교육은 언제나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교육문제 만큼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희 부부도 이렇게 달려졌으니 말입니다.

교육문제, 이제 저도 걱정이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아이들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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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토요일에 아내가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던 아내는 어디서 옷을 하나 들고 나타났습니다. 무슨 옷이냐고 물어보니 우리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언니의 옷을 빌려왔다고 했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둘째 딸이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는데 엄마도 함께 모이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학교 친구가 생일을 맞아 절친한 친구들을 초대했던 모양입니다. 토요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동네의 유명 고깃집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일 파티에는 10명 정도의 친구가 초대받았고 엄마들까지 합치면 20여명이 식사를 같이 한다고 했습니다.

남자들은 동네에서 모임이 있을 경우 그냥 집에서 입던 편한 복장으로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동네 아줌마 모임에서도 달랐습니다. 모임이 있는 날이면 어떤 옷을 입고 갈지, 화장은 어떻게 할지 등 하루종일 고민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아내에게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동네 아줌마인데 왜 그렇게 신경쓰는 거야?"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모임에 더 신경쓰는 것 몰라."

화장술과 미모로 천하를 지배했던 클레오파트라

"그래. 왜 그런 거야?"
"글쎄. 여자들은 여자들만의 자존심이 있는 것 같아. 여자들 사이에서 초라하게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지도 몰라."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학교에서 급식 도우미로 학부모들이 오는데 아줌마들은 화장과 복장이 화려하다고. 아줌마들끼리도 외모에 신경쓰지만 아이들에게 멋있게 보이려는 것이지. 그래야 자신의 아이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

"여자들은 남자들과 만날 때 신경을 더 쓰지 않나?"
"물론 외모에 신경을 쓰지. 그렇지만 남자들과 모임 보다는 오히려 여자들과의 모임에 더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해."

아내의 설명을 듣고나니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여자들은 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향을 타고 난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동성 친구들끼리의 모임에도 언제나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는 이유가 따로 있었던 셈입니다.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더 경쟁심이 강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비약인지도 모르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여자들의 경쟁심은 일종의 질투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경쟁심은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여자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그런 점에서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간의 사회적 과시욕도 있을 것이고 더 젊어 보이고 싶은 욕구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 여자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부지런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 보니 해외 배낭여행을 하는데 외국인들과 같은 숙소에 묵었던 사연이 있었습니다. 한국 여자들은 제일 먼저 일어나 화장부터 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외국 여자들은 부시시한 맨 얼굴로 아침에 나타나지만 한국 여자들은 어느새 뽀샤시한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편에 속하는 것도 이런 연유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여자들의 특권이자 당연한 속성입니다. 요즘은 남자들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이니 멋진 외모를 위한 남녀 모두의 과제인 듯 싶습니다. 사실 어떤 모임에서 여자가 화장도 안하고 나타나면 게을러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도한 화장은 역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제는 여자든 남자든 적당한 수준에서 외모에 신경을 쓰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여자 아이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남자 아이들
아내가 둘째 딸의 친구의 생일 파티에 다녀온 후 남자 아이들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 아이의 생일 모임에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 아이들은 초대받지 못했는데 모임에 온 것이랍니다.

그런데 불현듯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어떤 여자의 생일 파티가 있었는데 일부 남자 아이들은 초대받고 나머지 남자 아이들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초대받지 못했던 남자 아이들은 괜히 약이 올라 여자 아이의 생일파티에 가서 난동(?)을 부렸던 추억의 사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둘째 딸 친구의 생일파티는 함께 축하하면서 무사히(?) 끝났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 아이의 생일 파티는 남자 아이들에게도 관심사 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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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주,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내에게 휴대폰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가 업무 중 전화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휴대폰을 부랴부랴 받았습니다.

아내가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큰 딸이 초경을 했어요. 축하해 주세요."

저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라 머뭇거렸습니다.
"뭐라고? 초경?"
"응, 첫 생리를 시작했어. 숙녀가 된 거 축하해 줘."
"그래. 축하해야 겠네. 일찍  퇴근할게"

그제서야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큰 딸이 초경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여엿한 숙녀로 성장했습니다.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인 저는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아빠로서 처음 알게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자 아이가 태어나 자라서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를 다니는 과정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전히 초보 아빠인 셈입니다.
 
딸아이 둘이 있는데 두 살 차이입니다. 지난해 큰 딸이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면서 스포츠 브래지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딸도 성장이 빠른지 올해부터 브래지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벌써 딸아이들이 이렇게 컸다는 것이 늘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숙녀로 커가는 딸아이들을 보면서 앞으로 점차 부모와 함께 있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도 됩니다.

저녁에 퇴근하면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빵을 샀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만의 조촐한 축하파티를 했습니다. 큰 딸은 엄마 아빠가 축하해주니까 밝은 표정을 보입니다. 딸아이에 물어봤더니,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들 중 절반 정도가 이미 초경을 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영양 공급과 발육 상태가 좋아서인지 초경이 빨라진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은 주말이었습니다. 아침에 큰 딸은 혼자서 무엇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큰 딸은 "왜 여자는 생리를 1달에 한번씩 해야 하지. 1년에 한번만 하면 안되나?"라며 초경이 귀찮은 듯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딸에게 불편하고 적응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큰 딸에게 여자로서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기분도 전환하기 위해 두 딸을 데리고 가까운 동산에 가족 소풍을 갔습니다. 집 근처의 낮은 산이었습니다. 큰 딸은 처음에는 산에 오르는 것에 짜증스런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에 올라 김밥을 먹으면서 한결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큰 딸이 새로운 몸의 변화에 처음에는 다소 적응이 안되었지만 가족 소풍을 갔다 온 후 빨리 적응해가는 듯 합니다.

저는 주로 남자 아이들이 많은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딸아이의 몸의 변화나 반응에 대해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빠로서 좀 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여자아이의 초경과 관련 부모와 아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공부를 해봤습니다.

초경은 언제부터 시작하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경 나이는 12-14세라고 하지만, 월경이 시작하는 나이의 범위는 약 11-18세입니다. 최근 생활환경의 변화와 충분한 영양섭취와 건강조건이 좋아져 초경 나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4-6학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가슴이나 체모의 변화 그리고 약 6개월 전에는 성호르몬 변화에 따라 팬티에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약간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하나?
여자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이 되고 신체적 발육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 부모는 미리 생리 전의 정신적 긴장감이나 생리 중에 일어나는 여러 증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생리가 왜 일어나는 것인지, 생리를 통해 진정한 여성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어야 합니다. 초경이 있을 때는 신체적으로는 배와 허리가 아프고 전체적인 불쾌감이 따르고 정신적으로는 불안하고 부끄러운 느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초경 전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생리주기는 언제 안정화되나?
초경이 시작된 후 처음 2년간은 이렇다할 규칙적인 주기가 없지만 약 1~2년 후에는 비교적 규칙적인 주기가 형성이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호르몬이 안정된 상태로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경때부터 월경에 관한 기록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면 자기의 주기의 변화와 생리 때의 몸상태를 잘 알 수 있어서 평상시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되므로 아이에게 잘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기치 않은 생리에 대한 대처법은?
여자아이가 만일 전혀 예상치 못할 때 생리가 시작된다면 휴지나 화장실 종이 아니면 깨끗한 손수건 등을 생리대처럼 비상시에 쓰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갖고 있는 패드를 빌리도록 하고 학교에 있을 때 생리가 시작되면 양호실에서 생리용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한 여성으로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신호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소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내는 큰 딸이 초경을 시작하자 기분이 심숭샘숭한 모양입니다. 이제 아이가 진정한 여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아이였던 딸이 여자로서 달라 보인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지만 이제 부모 곁을 떠나갈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으로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도 머리 속을 맴돌았다고 합니다.

어느 아빠 엄마나 비슷한 기분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저도 딸아이가 숙녀가 되었다는 것이 한편 기쁘지만 항상 사랑스런 어린 아이가 훌쩍 커서 어른이 되어간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점점 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갈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딸아이의 숙녀로서의 성장을 축하해주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지도해 주어야 겠습니다. 딸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어느 누구나 비슷하겠지요?

오늘은 월요일이고 회의가 있어 일찍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큰 딸이 벌써 일어났나 봅니다. 큰 딸이 상냥하게 아빠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제 다 컸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그래, 우리 숙녀도 학교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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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아내가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아이들이 개학이 되자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아이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두 딸아이의 도시락을 준비하다보니 평소보다 아내가 훨씬 바쁩니다.
 
영문을 몰라 아내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여름방학이 끝나자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급식을 하던 학교가 갑자기 도시락으로 대체했나 생각했습니다. 당초부터 학교에서는 여름방학 이후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학교에서 급식실을 공사하기 때문이란 이야기였습니다. 

방학 때부터 아내는 새로운 학기가 되면 도시락을 싸야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했습니다. 아침마다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이유였습니다. 아이들도 도시락까지 지참해야 하니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도시락과 신종 플루, 관계있나?

그런데 최근 신종 플루가 유행하자 아내는 도시락이 오히려 잘 됐다고 합니다. 신종 플루로 인해 아이들 개학이 걱정되었는데 도시락을 준비하면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마침 급식실 공사를 시작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부터 도시락 반찬 준비에 한창이다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가게 되면서 저도 아침 반찬이 달라졌습니다. 아침 식탁에는 아이들의 도시락 반찬인 프랑크 소시지, 베이컨, 계란 후라이 등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도시락 준비에 바쁜 아내는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아니라 아이들 도시락 반찬을 그대로 올려줍니다.

달라진 아침 식탁, 국물은 왜 없나?

식탁에 국물(?)은 없습니다. 아내는 도시락 준비로 국물을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나 봅니다. 저는 국이 없지만 군말없이 잘 먹습니다. 아침 밥을 먹을 수 있는 남편이니 행복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 도시락도 준비할 수 없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진수성찬입니다.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에 소시지나 계란 후라이만 싸오는 아이들만 봐도 부러웠던 추억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도시락으로 인해 불편한 가정도 있다고 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입니다. 직장 출근 준비도 바쁜데 아이들 도시락을 준비하자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장맘들 중에는 아이들 도시락에 양념 치킨을 반찬으로 싸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을 준비해야 하기에 이미 조리된 음식을 사와서 그대로 싸주는 것입니다.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이 급식보다 맛있을까?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어보니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아빠 : "학교에서 먹는 급식과 도시락 중에 어떤 것이 더 맛있냐?"
아이 : "당연히 도시락이죠."

아빠 : "왜 도시락이 맛있어?"
아이 : "엄마가 만들어준 도시락이니까요."

아빠 : "그럼, 도시락을 못싸온 아이도 있냐?"
아이 : "반에 몇 명 있어요."

아빠 : "그래. 도시락이 없으면 어떻게 하니?"
아이 : "빵이나 과자 사먹는 것 같아요."

아이들 중에는 부모가 도시락을 싸줄 수 없어 돈으로 대신하나 봅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이 도시락을 준비못한 아이들은 빵을 사먹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중학교 시절에 주로 빵을 사먹었습니다. 친척집에서 학교를 다니던 저는 도시락 대신에 늘 빵을 사먹었습니다. 맞벌이는 하는 친척에 부담을 주기 싫었습니다.

도시락이 없는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70~80년대 학생들이 점심으로 준비해 갔던 추억의 양은 도시락

그러나 당시 도시락을 싸오는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의 후미진 곳에서 혼자 빵을 먹고 있노라면 간혹 서럽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거를 생각하니 학교에 도시락을 싸오지못하고 빵을 먹는 초등학생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은 반찬이 적어도 정성이 담긴 것이라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어떨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선생님도 도시락을 싸온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반에서 같이 식사하지는 않고 선생님끼리 도시락을 먹는다고 합니다. 급식을 먹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도시락으로 바뀌고 아이들과 따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저학년의 경우 아이들과 반에서 함께 식사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도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니 똑같이 힘들 것 같습니다.

추억의 양은 도시락과 비빔밥 시절은?


추억의 조개탄 난로와 양은 도시락, 그리고 흔들어 비벼먹던 그 시절 도시락

아이들은 학교 교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도시락을 까먹는 아이들과 교실 풍경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 70~80년대에는 교실 난로에 일명 벤또라 불렀던 양은 도시락을 올려놓아 뜨겁게 해서 먹었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보온 도시락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마구 흔들어 비벼서 먹곤 했습니다. 요즘 새마을식당이란 브랜드의 음식점이 과거 추억의 풍경을 재현해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아내는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도시락을 싸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비록 아침마다 도시락과 반찬을 준비해야 하지만 아내는 그다지 힘들어 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도시락으로 인해 신종 플루로부터 다소 위안이 된다는 이유입니다. 사실 직장에서도 도시락을 싸가는 직장인들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 시기에 도시락은 가족과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보약이자 안전식인 셈입니다.

급식만 먹던 아이들에게도 도시락은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도 커서 어른이 되면 학교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던 시절과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할지 모를 일입니다.

[한 줄 정리]
* 부모가 정성을 들여 싸주는 도시락이 아이들에게 더 소중합니다.
*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도시락이 다소 도움이 됩니다.
* 아이들에게 돈만 주고 도시락을 싸주지 않으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 선생님들도 저학년 학급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 식사를 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 학창 시절의 도시락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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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첫사랑은 풋풋하고 아름답습니다.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그것이 첫사랑인지 아닌지 모를 때도 많습니다. 첫사랑을 어떻게 정의할지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자신에게 의미있는 이성과의 첫기억 또는 애틋한 마음이 남아 있다면 그것이 첫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는 풋사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첫사랑 또는 풋사랑의 추억을 더듬어가면 너무 이른 나이입니다. 당시 네살이었습니다. 이웃집의 여자 아이 N은 세살이었습니다. 첫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나이가 어립니다. 산골마을에서 바로 옆집에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농사 일을 나가면 저는 N과 하루종일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나는 신랑, N은 신부" 그런 놀이였습니다.

네살 신랑과 세살 신부는 항상 집 앞의 뜰에 나와서 놀았습니다. 소꿉놀이 도구는 자연에 널린 돌과 풀이었습니다. 돌은 밥이 되고 풀은 국과 반찬이었습니다. 세살 신부는 돌과 풀로 밥을 짓고 국을 만들었습니다. 네살 신랑은 나무와 풀을 뜯어왔습니다. 나무는 밥을 지어야 할 용도이고 풀은 나물도 만들고 소에게 먹일 음식이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은 소꿉놀이하는 저와 N을 보면 장난스럽게 물었습니다.
"애들아, 너희들 결혼할 거니?"
"네. 결혼할 거예요."

"그래, 나중에 결혼해 잘 살아라. N아 언제 결혼할 거니?"
"....(수줍음)....어른이 되면."

그렇게 저는 N과 늘 함께 놀았습니다.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저는 이웃 마을로 이사를 갔습니다. N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N은 슬퍼했습니다. 저도 슬펐습니다. 헤어짐은 늘 슬픈 일입니다. 그리고 N도 도시로 이사를 갔습니다. 영영 저는 N과 헤어졌습니다. 몇 년 후, 저도 도시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둘은 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습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시골 마을에 방학 때 갔습니다. 어머니가 느닷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너, 시골에서 소꿉놀이 친구였던 N 기억하겠냐?"
"N이요." 

"내가 밭일 가면 옆집에서 N과 놀았는데."
"아, 어렴풋이 기억나요. 신랑 신부하면서 놀았던 것 같아요."

"그래, 맞다. 근데 N이 시골에 놀러 왔단다. 만나 볼래? 이쁘게 컸더라."
"음. 세월이 너무 지났네요. 궁금하지만..."



그렇게 네살 그리고 세살 때 소꿉놀이 신랑 신부가 만났습니다. 너무나 세월이 지나 서로는 당시의 모습을 자세히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서먹한 기분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린 시절의 소꿉놀이 부부였지만 너무나 많은 시간들이 지난 후 만남은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와 N은 이미 당시의 추억이 아닌 20대의 시절로 만났기에 현실이 어색할 뿐이었던 것입니다. N은 어머니와 예전에 살던 마을에 놀러왔다 저를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와 N의 어머니는 서로 친분이 깊어 소꿉놀이 부부의 만남을 주선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둘은 각자의 삶의 현실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저는 N과 만나지 말았어야 합니다. 아주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저 신비로운 추억만을 간직하며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고이 간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N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의 첫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추억을 만나는 순간부터 그 아름다운 첫사랑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서울로 초등학교 시절에 전학을 했습니다. 참기름집에 사는 여자 아이와 눈길을 마주치곤 했습니다. 한번은 같은 반이되었습니다. 마을에 살고 있어 서로는 스스럼없이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반이 갈리면서 영영 못만났습니다. 그러다 아이러브스쿨이 유행일 때 친구의 권유로 가입했는데 놀랍게도 Y가 저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서로 몇번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Y는 저를 잘 기억하는데 저는 기억못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만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만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주 어린 시절에 N과의 추억을 간직하지 못했던 이유에서 입니다. 첫사랑이든 풋사랑이든 추억은 소중하게 간질할 때 영원히 아름답습니다. 나이가 들어 동창회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첫사랑이든 소중한 친구와의 만남이든 사심이 들면 그것은 아름답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의 풋풋하고 때묻지 않은 시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사랑은 추억할 때 아름답습니다. 가슴 속의 첫사랑은 만나는 순간 그 추억은 사라집니다. 첫사랑은 만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두고 추억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당시의 예쁜 추억만을 간직할 때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순간부터 상상 속의 신기루가 바로 사라집니다.

첫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사랑입니다.
첫사랑은 아름답지만 추억으로 간직할 사랑입니다.
첫사랑은 영원토록 소중하고 순수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행복한 사랑입니다.
헤어진 첫사랑과 만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그 행복한 추억 속 사랑을 잃어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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