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버라이어티 1박2일이 심상치 않습니다. 생니를 고의 발치해 병역비리 혐의로 MC몽이 하차한 이후 제6멤버는 오리무중입니다. MC몽이 하차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제6멤버는 아직도 누가 될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왜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1박2일 제작진의 고민이 크다는 이야기겠지요. 당초 1박2일은 제6멤버를 이르면 지난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바뀌고 2월이 됐지만 제6멤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그 만큼 멤버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돌발악재가 터졌습니다. 이승기가 일본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 연예기획사 어뮤즈 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진출 프로젝트에 합의했다는 것이지요. 빠르면 이달 말부터 가시적인 일본 연예활동을 시작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승기는 일본진출을 위해 몇년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으며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승기의 일본진출 프로젝트가 조기 기사화되자 갑론을박

                       이승기의 일본진출 프로젝트는 1박2일에 커다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기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진출 관련 해 아직 시기나 일정 등 정해진 것이 없다" "벌써 기사화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진출 계획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기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식 발표 전에 일찍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는 반응이 역력합니다. 네티즌들도 이승기의 1박2일 하차 여부 등을 두고 갑록을박하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올해 나이가 만 24세이기 때문에 군대 복무에 앞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승기는 27세에는 군대 입영을 계획하고 있어 그 이전에 일본진출을 노려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연예기획사와 일본진출 프로젝트에 합의했다는 것은 올해는 구체적인 실행을 한다는 결심이 선 것이라 볼 수 있지요. 국내에서 만능엔터테이너로 최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일본을 비롯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 연예시장에 도전해 명성을 확대하고 싶겠지요.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친구는 구미호'는 일본에서도 방송된 바 있다

현재 이승기의 일본진출 계획 소식에 1박2일과 강심장 제작진은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이승기가 그만 둔다면 후폭풍이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1박2일은 이승기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이승기 입장에서 하나만 하차한다면 체력소모와 시간소요가 많은 1박2일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1박2일 제작진의 제6멤버 조건은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

특히나 1박2일은 김C에 이어 MC몽도 병역기피로 하차한 상태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이승기의 일본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이니 우선 제6멤버 영입을 서둘러야 할 입장입니다. 만약 이승기마저 갑자기 하차하게 된다면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김종민의 4인체제라는 최악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김종민이 아직도 묵언수행하거나 자리를 못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감이 크겠지요.

                    나영석PD는 제6멤버의 조건으로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어쩌면 1박2일 제작진의 제6멤버 영입 고민은 이승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승기를 고려한 새 멤버 영입도 고려한 듯한 발언이 여러차례 있어 왔습니다. 나영석PD는 지난해 11월 제6멤버에 대해 "전혀 새로운 인물로서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가 '1박2일'이 원하는 인물"이라며 "앞서 하차한 김C나 MC몽을 대체하는 인물, 캐릭터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MC몽과 김C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라면 이승기가 정확하게 겹칩니다.

또한 나영석PD는 그 이전인 10월에는 "멤버 충원이 곧 될 예정이다. 1명이 될지 2명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C몽 하차 이후 대체 충원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2명까지 영입도 추진할 수 있다는 발언이지요. 1박2일에서 김C는 하차에 앞서 9개월 전에 미리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표명해 왔다는 점에서 이승기도 이미 하차 의사를 제작진에 타진했을 수 있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나영석PD가 MC몽 대체 멤버만이 아닌 굳이 2명의 멤버를 충원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밝힐 필요가 없었지요.

나영석PD는 이승기의 하차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까?

사실 지난해 12월초 남성 가수 그룹 god 출신 배우 윤계상을 새 멤버로 영입하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승기 하차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일단 윤계상이 출연 제안 고사로 '1박2일' 합류가 무산됐지만 이승기 하차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요. 윤계상이 가수 출신 배우에다 착한 캐릭터가 이승기와 비슷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이승기 소속사와 1박2일 제작진이 나서 하차는 없다고 해명했지요. 그렇지만 이승기의 일본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이승기 하차 가능성은 다시 대두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지난해 12월말에는 배우 송창의가 1박2일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사실이 최근 보도된 바 있습니다. 송창의 착한 이미지와 다양한 매력이 고려된 영입 제안이었지요. 송창의는 당시 뮤지컬, 드라마 등 활동이 분주했던 터라 거절했다는 이유를 밝혔지만 부담감이 더 작용한 것 같습니다. 송창의는 오히려 '1박2일' 프로그램에 누가 돼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러웠고 욕심만으로는 안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이지요.

이러한 일련 과정을 보면 1박2일 제작진이 상당히 까다롭게 제6멤버를 간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은 처음부터 "여섯번째 멤버는 시청자들이 얼마만큼 궁금한 점을 지녔느냐가 중요하다. 시청자들이 알아가면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냐가 캐스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기존 멤버들과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예능감 있는 사람, 웃기는 사람은 찾기 쉽지만 이런 사람은 금방 찾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었습니다. 노출이 안된 신선한 인물을 찾은 것이지요. 그 만큼 대상자의 부담감도 크겠지요.

만약 애초부터 1박2일 제작진이 MC몽을 대체할 인물을 찾았다면 빨리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예능감있고 웃기는 연예인은 얼마든지 수혈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나영석PD는 처음부터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를 염두해 두고 2명까지도 고려해 새 멤버를 찾다보니 적당한 인물을 고르기가 어려웠던 셈입니다. 이승기의 하차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지요. 이승기 때문에 1박2일 제6멤버의 영입이 고민되고 늦어지고 있다는 추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셈입니다. 이승기의 일본 진출 프로젝트와 맞물려 1박2일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겠습니다. 빨리 1박2일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면 합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습니다. 과연 이승기가 1박2일에서 자진 하차할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이승기는 1박2일이 먼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합니다. 이승기에게 1박2일은 날개를 달아준 은인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친근하고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 이미지를 만들어준 1박2일을 박차고 나갈 이승기가 절대 아닌 것입니다. 이승기로서도 하차설은 황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이승기 하차설이 나돈 것일까요? 인터넷에 알려진 바로는 1박2일 제작진이 1박2일에 god 출신 배우 윤계상을 제6멤버로 영입하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루머가 나돌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루머의 진원지는 모 파워블로그의 황당 시츄에이션 글이었습니다. 윤계상이 1박2일 출연을 고사해 합류하지 않았지만 윤계상이 가수 출신으로 캐릭터가 비슷해 이승기 하차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는 얘기였다는 분석입니다.

1박2일 제6멤버 투입이 늦어지면서 엉뚱하게도 이승기 하차설 후폭풍을 맞이 한 셈입니다. 1박2일은 MC몽이 병역비리 혐의로 물러난 이후 여러 남자 연예인들이 제6멤버로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그 중 해병대 병장 출신 가수 이정이 급부상하기도 했지만 이정이 스스로 의리나 도리를 들며 합류 가능성 자체를 사전 봉쇄한 바 있습니다. 나영석PD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외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는데 윤계상은 예상치 못한 연예인이었던 셈입니다.

이승기가 배우 가수 등 바쁜 스케줄은 1박2일 하차설을 부추겼다


예기치 않은 인물에 네티즌들은 그 이유가 이승기와 캐릭터가 비슷한 것 아닌가 설왕설래하며 이승기 하차설이라는 불똥이 튄 것입니다. 이승기는 가수, 배우, 예능 방송활동, CF 촬영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바쁜 스케줄 탓에 1박2일 하차설이 물밑에서 꾸준히 제기된 바 있었습니다. 현재 이승기 하차설에 대해 1박2일 제작진은 물론 이승기 소속사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도 이승기 하차설은 허무맹랑한 루머에 불과하다고 단언합니다.

                              파격적인 제안이 오더라도 이승기는 1박2일이 우선순위가 먼저이다

왜 그럴까요? 이승기와 1박2일은 신의성실의 원칙이 적용되는 관계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이승기는 1박2일에 대해 무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지난 2009년 8월 이승기는 모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시청률 대박을 치던 '찬란한 유산'이 방영되던 시기였습니다.
"특급 대우의 대박 드라마와 1박2일을 양자택일 해야한다면 '1박2일'을 포기하겠는가?"

사실 이승기도 당초 드라마를 처음 하려고 했을 때 고민을 안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굉장히 민감한 질문입니다. 드라마를 처음 하려고 했을 때부터 계속 이런 고민을 해야 했어요." 

이승기가 작년에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동시에 병행한다는 것에 주변의 시선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그런 시선을 깨뜨리고 드라마와 예능을 모두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특유의 성실성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승기의 의지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겠지요.

그렇다면 이승기는 왜 1박2일을 저버릴 수 없을까요. 이승기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병행할 당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박2일'은 제게 신의를 지켜야 하는 프로로 각인됐어요. 단순한 그냥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제 앞길을 위해서 포기하기엔, 많이 왔어요100% '1박2일' 때문에 제가 바뀌었다고는 못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연예인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오는 데 제게 큰 영향을 끼친 프로그램입니다. '찬란한 유산'에 처음 출연할 당시에도 예능과 드라마 병행에 탐탁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깨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자신도 있었고, ('1박2일'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어요.

이승기는 특급 대우의 대박드라마가 들어오더라도 1박2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1박2일은 이승기에게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에 아니고 소중한 존재의 의미입니다. 이미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승기는 1박2일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매김돼 있고 오늘 날 자신을 있게 한 고마운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된 신의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키는 이승기의 인생관을 감안해 볼 때 1박2일을 먼저 포기할 수 없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승기가 가수로서도 인기를 얻었지만 1박2일로 인해 얻은 더 큰 은혜를 모를 리 없겠지요.

                   이승기는 자신이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는 성격상 1박2일과 의리가 중요하다

이승기의 신의성실 원칙과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시스템

아무리 이승기가 여러 스케줄로 바쁘다고 하더라도 1박2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설사 다른 대박 드라마나 영화 섭외가 들어오더라도 1박2일에 우선순위가 먼저입니다. 이승기가 엄친아 이미지로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승기가 드라마에서도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비결은 오로지 지독한 연습이었습니다. 한효주에 의하면 이승기가 같은 대사를 30번 반복한 만큼 연습을 거듭하다 남의 대사도 다 외워버릴 정도였다고 하니 놀라운 연습벌레입니다.

이승기가 또한 1박2일을 스스로 하차할 수 없는 이유는 소속사의 관리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미지 관리에 관한 한 국내 연예기획사 중 가장 철저합니다. 이승기는 '누난 내 여자니까'라는 노래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소속사의 밀착관리시스템에 의해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이미지 관리가 확실히 잘 수행돼 왔습니다. 이승기가 갖고 있는 신뢰와 바른생활 이미지는 장기적으로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유재석이 그렇듯이 이승기는 다른 어떤 연예인도 대체하기 힘든 이미지입니다.


사실 1박2일의 제6멤버 논란도 상당히 왜곡돼 있는 것 같습니다. 나영석PD는 공식적으로 제6멤버 후보 이름에 대해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윤계상은 아예 네티즌들의 입에도 오르내리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공개하고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버렸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는 내용이 언론에 공개돼 어이없었을 것입니다. 이정도 네티즌들의 후보군에 오르내렸지만 스스로 포기한 경우입니다.
 
1박2일 제작진은 너무 뜸들이지 말고 신속하게 제6멤버 논란을 종식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등이 혹사하면서 5인체제로 오래 끌기에는 부담이 너무 커졌습니다. 예측 가능한 일정을 마련하고 공개적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며 제6멤버를 압축해 가는 방식도 이제는 가져가 볼만 합니다. 정리하자면 1박2일 제6멤버 논란과 이승기 하차설은 불확실성이 가중돼 생긴 해프닝입니다. 앞으로도 1박2일의 불확실성이 계속 되면 이런 해프닝과 논란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의 융통성이 필요할 때 입니다.

결국 이승기는 1박2일에 신의를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승기에게 배신의 이미지란 존재할 수도 해서도 안됩니다. 만약 1박2일을 배신한다면 순식간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선량한 이미지는 누구나 쌓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도덕성이 강한 이미지는 작은 실수로 쉽게 손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승기 스스로도 알고 있고 소속사도 그렇게 관리가 되고 있는 만큼 이승기의 하차설은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합니다.

만약 이승기가 군대에 입대한다면 하차의 명분이 되겠지요. 또한 1박2일에 폐지되거나 시청률이 급격히 저하돼 대규모 멤버교체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있지 않는 한 이승기는 강호동과 함께 계속 갈 수 밖에 없는 공동운명체가 될 듯 합니다. 정확한 근거도 없이 단순히 어설픈 추축만으로 이승기 하차설을 공개적인 글로 언급하는 것은신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승기의 하차설은 아무런 근거나 명분도 없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승기와 1박2일은 상호 윈-윈 시너지 효과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던 순간, 버라이어티 예능프로 1박2일 방송에서는 이만기와 강호동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박태환은 아시아신기록을 깨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예선에서 다소 불안했지만 중국 경쟁 상대를 여유있게 제치고 승리의 포효를 날렸습니다. 박태환의 기록은 올해 기록중 세계 1위였습니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확정짓고 두 팔을 벌려 함성을 지르는 장면은 마치 강호동이 모래판에서 포효하는 듯한 장면과 오버랩되어 스쳐지났습니다. 강호동이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를 처음 무너뜨린 것은 1989년 7월 11일이었습니다. 더벅머리 19세 소년 강호동은 혜성같이 등장해 백두장사 준결승에서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 이만기를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두 팔을 들고 승리의 포효를 날렸던 것입니다.

당시 강호동의 승리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강호동은 언젠가 자신의 영웅 이만기를 이길 날만을 손꼽아 준비해 왔던 것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씨름에 입문한 중학생 때 3개월간 이만기가 연습하던 곳에서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지요. 강호동은 이만기가 '꿈같은 존재'였고 '마음 속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 때 이만기의 싸인을 받아 친구들에게 50원에 팔기도 했다는군요.

박태환의 금빛 포효에서 강호동 모습이 스쳤던 이유

                박태환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포효하는 모습을 보면서 강호동의 모래판 장면이 스쳤다

무려 6년간 이만기의 경기를 관찰했던 강호동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백두장사 준결승 경기였습니다. 그 동안 이만기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강호동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이만기를 본 순간 심장이 떨려 눈도 마주칠 수 없었습니다. 강호동은 이만기를 이겼습니다. 강호동에게 영웅이었던 이만기를 모래판에 쓰러뜨리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천하장사 강호동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만기는 강호동이 등장하던 그 해 이미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정점에서 은퇴를 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만기는 은퇴를 미뤘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 씨름계의 후배 양성이 더 중요했습니다. 이만기 자신의 대업을 이어 씨름판의 인기를 후계자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가 바로 강호동이었습니다. 이만기에 기가 눌려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러 스스로 근성과 집념을 보여주었던 강호동이었습니다.

이만기는 7년간 10번의 천하장사와 47회의 씨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프로씨름의 황제였습니다. 이만기의 승률 84.9%는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대변해 줍니다. 이만기는 1991년 3월, 화려했던 씨름판을 떠나며 은퇴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모래판을 떠나지만 강호동이 지키는 프로씨름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겠지요. 우리나라 전통 씨름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사나이 이만기-강호동 시대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이만기가 영웅이었던 소년 강호동의 집념과 천하장사 등극


그 후 이만기는 씨름 후배 양성을 위해 인제대 씨름단을 맡아 고군분투했습니다. 지금은 부교수 위치에 있으니 대학에서도 자리를 잡은 셈입니다. 강호동도 홀연히 씨름판을 떠나 개그맨이 됐습니다. 당시 씨름선수가 코미디언 또는 개그맨이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요. 강호동과 더불어 박광덕도 코미디에 도전하던 시기이기는 했지만요. 강호동은 이경규의 도움으로 코미디계에 입문한 후 승승장구하면서 예능계의 천하장사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강한 집념과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겠지요.

그리고 이만기와 강호동은 다시 만났습니다. 1990년 마지막 대결 이후 20년만의 재대결입니다. 1박2일이 울릉도로 떠나려는 여행이 강풍으로 어려워지자 이만기를 찾아가는 '즉흥여행'을 선택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지요. 강호동은 현역 시절에 이만기와의 대결에서 4승 1패로 우세했습니다. 이만기의 전성기가 지난 이후 강호동이 등장했으니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그런데 이만기가 강호동에게 승리한 1승이 마지막 경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만기 강호동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재대결인 셈이었습니다. 이만기는 비록 후배지만 현재 씨름 감독으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고 강호동은 과거 마지막 경기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찬스였습니다. 항상 웃음이 넘치던 강호동이 이만기와 샅바를 다투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강호동에게 있어 선배를 떠나 승부욕을 불태웠던 것이지요. 이만기도 마찬가지로 절대 질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어쩌면 이만기와 강호동이 재대결을 한 것은 침체된 씨름을 살리고 후배들을 위한 마음에서가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강호동은 모래판 황제 이만기를 롤모델로 천하장사가 됐다

3전 2선승제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예능이 아닌 정식 씨름경기나 다름없는 라이벌전이 벌어진 것입니다. 샅바를 잡고 모래판에 선 이만기와 강호동의 얼굴에서는 금방 땅방울이 흘러 내렸습니다. 잔뜩 긴장한 얼굴은 붉은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첫 판은 이만기의 승리였습니다. 순식간에 이만기의 되치기에 강호동이 쓰러진 것입니다. 짧은 경기에도 강호동은 가뿐 숨을 내쉬었습니다.

모든 힘과 기술 그리고 두뇌싸움에 기운을 빼앗긴 것이겠지요. 이윽고 두번째 판이 시작되자 강호동은 특유의 들배지기로 이만기를 모래판에 쓰러뜨렸습니다. 현역 시절에 강호동이 경쟁자들은 물리치던 기술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유연성있는 허리로 수많은 씨름선수들을 들배지기와 이어지는 회전기술로 제압해 모래판에 눈히곤 했었습니다.

이만기와 강호동의 천하장사 재대결 스포츠정신 감동과 눈물

마지막 판은 이만기와 강호동의 힘 대결이 압권이었습니다. 먼저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이만기의 방어에 막혔고 이내 이만기는 강호동을 들배지기에 이어 중심을 무너뜨리고 마지막 안간 힘을 다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쓰러뜨리느냐 넘어지지 않느냐 샅바를 잡고 힘대결로 한참 동안 멈춰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중심이 무너진 강호동은 모래판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만기와 강호동은 모래판에 함께 누워 감동의 포옹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강호동은 이만기에게 90도 각도 인사를 하며 "제가 졌습니다"라며 깨끗이 승복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등 1박2일 멤버들은 놀라운 경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강호동의 말대로 이만기는 전설이 아니라 현실에 살아 있었습니다. 이만기는 20년 만에 샅바를 잡아 본 게 남달랐다며 회상에 잠겼고 '강호동과 평생에 다시 한 번 씨름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만기는 "20년 만에 잡아보니까 대단하다"며 강호동을 치켜세웠습니다.

그런데 강호동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호동은 20년이 흘러 샅바를 잡았지만, 두 번째 판 샅바를 잡을 때 이만기 선배가 양보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수였던 시절의 느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이만기가 첫 판을 이기고 두 번째 판에 자신을 배려해 준 것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강호동은 대인배 이만기의 배려에 감사와 더불어 살짝 눈물을 보였습니다. 

강호동이 선배 이만기에 대한 감사는 여기서 머물지 않았습니다. 강호동은 방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무릎을 꿇고 이만기의 씨름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강호동은 선배이자 영웅인 이만기에 대한 깍듯한 예를 다했습니다. 강호동은 
"아, 이런 분을 내가 존경해왔고 이런 분이 내 씨름의 선배님인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고 했습니다. 이만기도 강호동의 근성이 없었으면 씨름계와 예능계의 강호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호동의 영원한 고향 씨름판과 '마음 속 대통령' 이만기와 우정

                    씨름판의 천하장사 강호동은 방송 연예계에서도 천하장사의 포효를 했다

이 처럼 이만기와 강호동은 선후배로서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강호동은 이만기에 졌기 때문에 인제대 씨름부와 초등학교 씨름부 선수들에 삼겹살을 사야 했습니다. 그런데 1박2일 멤버들을 포함해 30명도 안되는 인원이 먹은 삼겹살이 무려 160인분이나 됐습니다. 강호동도 기분좋게 선배로서 후배 씨름 선수들에게 삼겹살을 살 수 있어 기분좋은 장면이었습니다. 후배 씨름선수들도 선배 강호동의 배려에 즐거운 식사와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만기와 강호동, 그리고 후배 선수들로 이어지는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강호동은 왜 이만기 앞에서 눈물을 글썽거렸을까요? 그것은 강호동 자신의 영웅이었던 이만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마음 속의 대통령이었던 이만기와 다시 씨름 대결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격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호동에게 씨름은 인생의 스승이고 고향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다시 모래판에 선 강호동에게는 친정을 찾은 심정이었겠지요. 더욱이 강호동이 어린 시절부터 멘토이자 몰모델로 삼았던 천하장사 선배 이만기와 샅바를 잡았으니 얼마나 감동의 물결이었겠습니까? 진정한 남자의 진한 우정과 스포츠정신 그 자체였습니다. 이만기 강호동 모두 승자입니다.

저는 강호동을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짧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우락부락하고 거칠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실상은 마음이 따뜻하고 머리도 좋은 사람이더군요. 특히나 아이들에게 자상한 모습이 인상적이고, 일에 대해서는 열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자세가 남달났던 기억입니다. 강호동이 씨름에서 천하장사에 이어 예능에서도 최고의 MC 천하장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을 것입니다.

강호동이 대본 하나에도 집중력을 갖고 외우는 모습도 씨름에서 영웅 이만기와의 대결을 앞두고 철두철미한 준비에도 집념을 불태우는 '승리를 향한 포효'와 닮아 있습니다. 강호동과 박태환의 포효는 그래서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열정을 다해 최선의 노력과 집념을 불태울 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호동이 성공할 수 밖에 없고 세상과 인생의 천하장사가 된 이유일 것입니다. 노력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모두 승자가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이승기의 낚시 실력은 그야말로 '허당'이었습니다. 1박2일은 지난 주에 이어 전남 신안군의 만재도 여행기편을 방송했습니다. 만재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142㎞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배편으로 3시간이나 걸리는 곳. 큰 마음을 먹지 않고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섬이지요.

섬 이름이 만재도(晩才島)인데요. 무슨 뜻일까요? 만재도의 의미는 '해가 진 후에 물고기가 더 많이 잡힌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작은 섬 만재도는 조기 다랑어 도미 고등어 전갱이 장어 갈치 우럭 등 물고기는 물론미역 등 해조류도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1박2일 멤버들이 낚시를 통해 입증해 보였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이번에 밤바다에 나가 방파제에서 낚시 대결 펼쳤습니다. 3대3 낚시 복불복 게임이었습니다. 제한시간 30분내 바다 물고기를 더 많이 잡는 팀이 실내 취침을 할 수 있다는 것. 팀구성은 이승기 은지원 김종민으로 구성된 가수팀과 강호동 이수근에다 김대주 작가가 포함된 코미디언팀으로 나뉘었습니다. 전문적으로 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는 멤버는 김종민 뿐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초보 수준이었습니다.

만재도는 해가 진 후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섬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수근은 '잡혔데이'를 외치며 잇달아 우럭을 낚아 올렸습니다. 이수근은 낚시를 던지자마자 물고기를 잡아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초보 낚시꾼이라고 믿기지 않는 실력이었습니다. 강호동과 김종민도 그럭저럭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우럭신' 이수근의 신들린 듯한 낚시질에 김종민은 '물반 고기반'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수근은 우럭신일 정도로 신들린 낚시를 했지만 이승기는 매번 허당이었고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기는 30분이 다 되어도 우럭을 잡지못해 초조해 했습니다. 어쩌다 물고기를 낚았다 싶으면 낚시줄이 끊기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겨우 한 마리를 잡은 이승기는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낚시 복불복 결과는 이수근이 맹활약한 코미디언팀이 25마리를 잡아 15마리에 그친 가수팀을 가뿐하게 이겼습니다. 번외경기로 단 1마리를 먼저 잡는 사람이 이기는 개인전을 펼쳤는데 이 마저도 이수근이 승리를 했습니다. 이수근은 우럭 낚시로 생계 유지를 해도 될 만한 실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승기는 복불복이 끝나고도 낚시를 계속 했습니다. 이승기는 촬영팀이 철수하는 상황에도 조명 하나만 두고 가라고 부탁하며 홀로 낚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늦게 배운 낚시질에 밤 새는 줄 모르는 격이었습니다. 결국 이승기는 우럭을 몇마리 잡은 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그 후 이승기는 복불복에 잡았던 물고기가 담긴 통을 들고 밥차 아줌마를 찾아 회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승기는 밥차 아줌마의 회뜨기를 구경하더니 어느새 회칼을 들고 회뜨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형들을 위해 맛있는 회를 준비하는 것이지요. 이승기는 첫 회를 뜨더니 쉽게 회뜨기에 적응했습니다. 이승기의 낚시 열정과 회뜨기 도전은 신선했습니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다가서는 도전정신이 빛났습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오늘의 이승기를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러한 이승기의 노력하는 자세는 지난 7월 방송에서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당시 혹서기캠프로 진행된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들은 스태프와의 줄다리기에서 패배해 전원 야외 취침이 확정된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야외취침은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제작진은 농구 골대에 3점슛을 성공시키면 전원 실내취침을 보장하겠다고 조건을 걸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한밤의 와중에도 이승기는 무려 3시간 이상 3점슛을 넣기 위해 고분분투했다

그렇지만 빗속에서 한 밤 중에 멀리 3점슛을 넣는 것은 너무 어려운 도전과제였습니다. 어떤 멤버도 3점슛을 넣지 못하고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3시간째 농구공을 던졌습니다.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이승기는 결국 3점슛을 성공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이승기의 활약에 멤버들은 얼싸안고 환호했습니다. 심지어 매니저와 코디들도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승기가 엄친아라고 불리는 이유는 잘생긴 외모는 물론 공부, 운동, 노래, 예능, 연기 등 무엇이든지 잘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하는 것은 무엇보다 배우려는 자세에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그와 함께 드라마에서 연기했던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이승기는 항상 대본 연습에 충실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승기의 성공요인은 먼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평범한 진리가 바로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승기의 성공요인 3가지

1. 항상 공부하고 자세와 도전정신
자신이 모르는 것은 공부하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비록 허당이라는 놀림을 받더라도 끊임없이 배우려는 도전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낚시가 안되면 남들 보다 더 시간을 쏟아서라도 끝내 성공하고, 농구공이 골대에 안들어가면 3시간 동안 계속 공을 던졌습니다. 비어치킨 요리 하나를 위해 요리책을 사서 읽고 스스로 직접 만드는 열정도 같은 맥락입니다.


2. 긍정적이고 성실한 생활태도와 겸손함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지킬 것은 지키는 바른생활 사나이. 겸손하기까지 하지요. 고등학교 시절, 이승기는 밴드를 했지만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 전교회장도 했습니다. 착한 모범생이었지요. 학업, 운동, 밴드 등 다방면에 잘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이면서도 성실한 생활태도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자 이승기는 수십번 대본을 읽고 상대 배우 대사까지 외울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던 일화도 유명합니다.

3. 철저한 자기관리와 솔선수범
신비주의처럼 보일 정도로 이승기는 자기관리에 철저합니다. 이승기는 개인정보가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팬클럽도 이승기의 사적인 정보를 보호해 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은 솔선수범합니다. 형들을 위해 회나 음식을 만드는 것이나 농구공을 던지며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은 솔선수범의 산물입니다. 무슨 일이든 자신이 먼저 자원해 일을 합니다.

사실 '허당'이란 별명은 초라영현장에서 김C가 즉흥적으로 붙여준 것입니다.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엄친아였지만 이승기에는 빈틈이 보였고 이는 보다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누난 내 여자니까'로 혜성같이 가수로 등장한 이승기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해 그 당시에는 완벽한 듯 보였지만 실상은 우리들 곁에 있는 동생이나 친구와 다를 바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더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뭔가 도와줄 구석이 있는 이승기로 비추어질 수 있었던 셈입니다. 더욱이 지금은 훈남 포스가 강해지고 있지요.


1박2일에 처음 나타날 때에는 피부나 외모 관리도 열심히 하던 이승기가 요즘은 세수도 잘 안하고 씻지않고 잠자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이같은 이유는 다른 멤버들이 모두 그냥 씻지않고 자거나 활동했던 것이지요. 성실 그 자체이기는 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어울려 빈틈도 보이는 친화력의 한 모습입니다. 때론 진지하고 때론 털털하기도 하지요. 꼼수 부리지 않고 철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이승기의 매력입니다. 놀림감이 되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련스러울 정도로 성실하게 미션 임무를 완수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또 하나 성공요인을 추가하자면 기획사의 철저한 관리도 있겠네요. '내 친구는 구미호'에 이승기와 신민아가 나올 때 강심장이 과도하게 홍보를 했던 적이 있었지요. 일부 블로거가 비판적 글을 쓰자 소속사 직원이 게시중단 블라인드 처리를 했습니다. 저는 잘못된 것이라 판단해 이승기 소속사를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소속사 대표가 직접 사과를 하고 전화번호까지 남기는 열성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블라인드된 글도 원상복원시켰지요. 다른 기획사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투명한 소통의 사례였지요.

이승기는 착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입증해 주었습니다. 자기가 뱉은 말에는 책임질 줄도 알았습니다. 허당 낚시라고 놀림을 받더라도 겸허히 인정하고 시간을 더 쏟아서라도 도전하고 배우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꼼수를 부리기 보다는 성실 그 자체로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이승기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이승기가 만재도에서 낚은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보물'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복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회적 자산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나만 아니면 돼?"

강호동이 1박2일에서 자주 외치던 말입니다. 1박2일 제작진은 친절하게도(?) 그 말을 방송 자막에 넣기도 했지요. 아무리 복불복 게임이라고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적절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요즘은 강호동도 자제하고 있지만요. 

초근 MC몽이 고의로 생니를 발치해 병역기피 비리 사건을 보면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이 소름끼치게 느껴집니다. 결국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나만 걸리지 않으면 괜찮다'는 양심불량의 부도덕성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MC몽은 부정한 수법으로 생니를 뽑고 임플란트 치료도 하지 않은 채 군면제를 받으려 했다는 사실이 탄로나지 않을 것으로 믿었을 테니까요.

게다가 황당한 거짓말 변명을 미니홈피에 올릴 정도로 철면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요. 재수없게 걸렸다 생각하는 것인가요. 경찰은 병역 브로커에게 250만원을 주고 허위로 디자인학원 수강증명을 발급받는 등 구체적인 병역기피 내역과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방해 혐의로 MC몽을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 수사에 넘겼습니다. 자세한 경찰 수사 내용과 발표 전문은 더 보기에 잘 나와 있습니다.

더보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천박한 이기주의가 공정한 사회 가로막는 망국적 폐해 


1박2일은 MC몽과 같이 나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불순한 생각을 부지불식간에 시청자들에게 오염시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올해 2월 방송된 1박2일 시청자투어를 보면 '나만 아니면 돼.'를 참가자들도 함께 외치는 모습이 여과없이 나왔습니다. 어느새 시청자들과 일반 국민들에게도 당연시 되는 말이 된 것이지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서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이고 교활한 개인주의 발상은 매우 위험합니다.


설령 복불복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현은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나 KBS는 국민의 세금인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낙하산 사장에 의해 관제방송이란 오명도 있지만요. 그래도 1박2일 나영석PD를 비롯한 일부 제작진은 공정방송을 위해 총파업에도 참여할 정도로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을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입한 것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요.

가까운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나라 사회는 언젠가부터 매우 개인 이기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김길태의 성폭행 살인 사건, 부산 도끼 만행 등 끔찍한 흉악범죄가 많았습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제2의 조두순 사건이라 불리는 김수철 성폭행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흉악범 김수철에 의해 8살 소녀가 학교 복도에서 480m를 울먹이면서 끌려가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발생한 사건입니다. 만약 길거리의 시민들이 경찰에 신속히 신고라도 했다면 미연에 범죄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내 일 아니면 괜찮은 일일까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의에 침묵하는 이기주의 현주소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시민의식이 흉악범들이 활개치게 만드는데 일조한 셈입니다. 경찰이 민생치안에 소홀한 측면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무엇보다 공동체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원동력은 바로 우리 국민들의 깨어있는 정신입니다.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입니다. 자기 자식만 아니면 괜찮다는 이기적 생각은 곧 자신의 아들 딸이 흉악범의 범죄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국가적 치욕을 가져다 주었는지 사례는 많습니다. 병자호란 때 치욕의 역사 '삼전도 굴욕'을 아시나요? 1637년 조선의 왕 인조가 청 태종에게 세번 머리를 자갈 바닥에 부딪치며 항복을 했던 사건입니다. 삼전도는 지금의 강남 송파구 한강변 근처입니다. 당시 인조는 베옷을 입고 100m에 걸쳐 깔아둔 자갈길을 기어서 무릎이 깨지고 머리는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청 태종에게 치욕의 항복을 해야 했습니다.

삼전도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청나라는 조선의 군대를 해산시켰고 소현세자 부부와 봉림대군 등 왕자들을 볼모로 끌고 가는 화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아울러 청나라는 세자와 대군 이외에 판서(현재의 장관)의 아들을 인질로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평상시 판서 관직을 차지하기 위해 아귀다툼을 하던 관료들이 모두 판서를 맡지 않는다고 서로 싸웠습니다. 조선의 지배층들은 그들이 증오하던 오랑캐 외세에 의해 나라가 망하는 상황에서도 국가의 안위 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가족 만을 챙기기에 급급했던 것입니다. 나라가 망해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권력층의 부도덕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삼전도의 굴욕이 과거 치욕의 역사일 뿐일까요? 구한말과 일제 시대,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을 비롯 친일파들의 행각은 어떠했나요. 군사독재 시절에 권력에 기생하며 민주주의를 압살시킨 그들은 누구였나요. 치욕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들의 반역과 굴욕의 역사는 여전히 유령처럼 우리 사회에 배회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병역기피나 정치인의 각종  비리도 마찬가지이지요. 나만 아니면 되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천박한 탐욕의 이기주의 처세술이 우리 사회 곳곳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다소 비약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실제 우리 사회가 천민자본주의가 판치면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심각한 것이 현실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나만 잘 살면 돼.'라는 생각으로 사는 부류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1박2일의 '나만 아니면 돼.'라는 표현이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면 안될까요?

사사로운 의리 보다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게 멤버교체 포함 특단의 결단 필요해

어제 1박2일은 300회 특집으로 경북 영주편을 방송했습니다. 병역비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멤버 MC몽이 편집돼 일부 풀샷 등에서만 등장했습니다. 나영석PD를 비롯 제작진은 최대한 MC몽 출연장면을 삭제했지만 전개상 필요한 풀샷일 경우 MC몽이 포함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MBC가 신정환이 녹화된 라디오스타에서 고난이도 편집기술을 활용해 신정환을 완전히 모두 삭제하고 방송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더보기

사실 나영석PD에게는 가장 힘든 시절일 것입니다. 공익 근무 후 합류한 김종민은 시청자들의 원성에도 8개월째 묵언수행 중인 가운데 MC몽의 병역비리가 터졌으니까요. 나영석PD는 시청자들의 봇물같은 하차 요구에도 김종민을 지켜주었으나 개선의 기미가 없고, MC몽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 믿었지만 MC몽에게 배신을 당한 입장입니다. 나영석PD는 1박2일을 최고 시청률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든 주역입니다. 고생한 멤버들을 믿고 의리로 감싸안아 주었습니다. 사람 좋은 나영석PD인 셈이지요.

나영석PD의 요즘 마음을 나타내는 내용이 지난번 방송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나는 잠이 오지를 않아. 너희들 걱정하느라고. 믿어지지 않으면 오늘 새벽 3시에 나한테 전화해 봐. 전화벨 한번 울리면 받는다."고 나영석PD는 고백했습니다. 이승기는 자다가 깨어 전화를 하자 나영석PD는 즉각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영석PD는 이승기가 쉬라는 말에도 "쉬긴 뭘 쉬어. 나는 계속 마음고생할 거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나영석PD의 의리와 현재 MC몽의 병역기피 비리 상황을 보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나영석PD는 시청자들의 정서를 충분히 반영한다고 했지만 사적인 정과 의리에 얽매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오판하고 있지 않나 우려스럽습니다. 지금은 MC몽의 병역비리가 밝혀진 상태이고 적어도 병역기피는 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공영방송의 책임감을 갖고 시청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더불어 MC몽의 하차와 퇴출을 확실히 해야 할 상황인 것입니다.

더보기

나영석PD는 몇 달 전부터 MC몽의 병역비리 혐의가 경찰에 의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었지만 예정된 녹화를 진행하며 MC몽의 말을 순진하게 믿어버렸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어제의 MC몽 통편집 방송 사태를 낳았고 시청자들의 비난은 그대로 받아야 했습니다. 냉혹하게 MC몽을 내치지 못하는 나영석PD의 인간적 고뇌는 이해하지만 그것은 사적인 영역이지 공적인 방송PD의 신분에서 일은 냉철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현재 나영석PD는 1박2일 멤버들과의 의리와 시청자들의 MC몽 퇴출 요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유부단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시청자인 국민들의 정서와 시각에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 반성문을 써야 합니다. MC몽의 병역비리는 설사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더라도 병역기피와 고의 발치, 거짓말 등 도덕적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영석PD는 사사로운 정과 의리 때문에 대의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MC몽은 말해야 뭐하겠냐만 스스로 도덕적 법적 책임을 지고 제작진에게 부담주지 말고 자진 퇴진해야 겠지만 이제는 기대할 가치도 없습니다.

이번 MC몽 병역비리 사태는 앞서 언급한 '나만 아니면 돼!'와 같은 맥락에서 시작된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부도덕한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하고 결국 불법적인 생니 발치로 군대 면제를 한 사건인 것입니다. 결국 공동체 사회를 좀먹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편법 처세술이 그대로 나타난 점에서 1박2일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는 일부 학생들로 인해 어떻게 교육할지 한탄하는 한 숨이 왜 생겼을까요. 아이들이 '나만 아니면 돼'라고 말하는 것을 본 부모의 마음은 어떨 것 같나요.

우리 역사에서 보듯이 '나만 아니면 돼'와 같은 망국적 행태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1박2일은 비리를 저질러도 나만 안걸리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MC몽과 같은 멤버를 감싸안고 복불복을 조장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나영석PD는 1박2일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그 동안 잘못된 관행과 방조한 책임에 대한 반성문을 쓰고 멤버교체와 같은 특단의 대책도 마련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나영석PD는 공정언론 사수 파업 당시 편집에 대한 강한 비판을 했습니다. 나영석PD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MC몽 사태 일련의 전개과정을 처리하는 일은 적절치 못한 것 같습니다.

1박2일에 긴급 투입된 외주제작사 PD가 촬영분을 편집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나영석PD는 KBS에 대해서 1박2일의 특색을 무시하고 임시로 투입된 외부 PD가 출연진과 제작진의 창조물과 같은 프로를 편집해 망쳐버렸을 뿐만 아니고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영석PD가 스스로 이율배반적인 시청자 기만의 편집을 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방송을 내보내지 말거나 다른 특집 프로로 대체를 하는 결단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참고 글] 나영석PD는 1박2일MC몽 편집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Post by 갓쉰동님)
              나영석PD의 편집 교묘한 MC몽 감싸기 (Post by 늙은코난님)

* 참고 : 글 내용 중 인터넷 이미지 일부 인용함
* 읽을 만한 글 : MC몽 사태로 본 지도층 군면제 현황 분석 (Post by 아이엠피터님)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돌아온 나영석PD는 강한 남자였습니다. 나영석PD가 KBS 공정방송 수호를 위해 새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는 동안 1박2일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도 문제가 있었지만 편집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은지원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여과없이 비추어져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나영석PD가 다시 진두지휘하면서 확실히 1박2일은 예전의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1박2일은 경북봉화를 찾아 '강한 남자 특집'을 선보였습니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의 산 속에 낙오된 여섯 멤버가 나영석PD가 남겨둔 쪽지 지령에 따라 베이스캠프를 찾아오는 미션은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질 오프로드 여행이 압권이었습니다. 저도 여름휴가에 구불대는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 산골마을을 다녀왔던 터라 오프로드 여행이 무슨 느낌인지 회상하게 했습니다. 도로상태가 좋은 아스팔트 보다 비포장도로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은 아프리카 트럭킹 만큼이나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오프로드 여행이란?

한 마디로 비포장도로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골길을 먼지 흩날리며 털털 대며 달리던 버스의 추억을 생각하면 됩니다. 오프로드(off-road)라는 것은 (on-road)의 반대 되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오프로드는 "SUV를 이용하여 비포장 도로나 옛길을 답사하고, 그속에 숨은 비경과 다양한 인간의 삶을 경험하며, 오지에 얽힌 사연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사실 SUV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 험난한 산길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아스팔트 도로 보다는 소위 신작로라고 불리는 비포장 흙길 도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이 되면서 우리나라 도로는 포장이 되었지요. 그러나 지금도 우리나라 산골 오지에는 비포장 오프라인 도로가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나 주5일제가 정착 되면서 레저를 즐길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프로드 여행이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스릴을 느끼듯이 좁은 포장 산악 도로를 흔들리면서 달리는 자동차 여행은 또한 일품입니다. 시골 산길을 시속 10~2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달리지만 주변 정취를 느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셈이지요.

그런 오프로드 여행이 1박2일에서 펼쳐졌습니다. 게다가 여섯 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눠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재미와 스릴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OB팀(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은 소위 섭섭당으로 불리는 은지원 이승기 MC몽의 계략에 한 수 아래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보면서 새OB팀에 김C의 존재감이 왜 필요했는지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온 나영석PD의 출중한 기획력이 빛난 1박2일 강한 남자였다

나영석PD는 산골 오지의 지형을 활용해 오프로드 여행과 1박2일 특유의 레이스 게임을 접목해 재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휴식시간이라며 도시락을 먹게 한 후 멤버들만 남겨둔 채 스태프들이 몰래 사라졌습니다. 멤버들에게는 남은 두 대의 차량을 타고 지도만 보고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한 팀이 이기는 방식의 쪽지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김C 없는 OB팀은 책사없는 오합지졸이었다

섭섭당은 MC몽의 속임수 계략으로 차량과 함께 상대방의 지도를 탈취해 먼저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MC몽이 뉴OB팀 차량에 아이폰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강호동의 협박에 도착지가 어디인지 실토해야 했습니다. 섭섭당은 중간에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가 펑크나는 불운이 발생해 뉴OB팀에 추월당해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강호동이 팀을 이끌고 느긋하게 계곡에서 잠시 쉬다 가는 상황에서, 다시 섭섭당이 역전해 앞지르며 다시 승리를 하나 싶었습니다. 또 묘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섭섭당이 최종 목적지를 앞두고 두개로 갈라지는 길에서 잘못 들어 가는 사이에 뉴OB팀은 제대로 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뉴OB팀이 길에 잘못 들어선 줄 알고 되돌아 잘못 길을 들었습니다. 섭섭당은 길을 다시 되돌아 가다가 중도에 뉴OB팀 차령과 마주치지만 강호동 일행은 스태프 차로 생각하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 사이 섭섭당은 먼저 베이스캠프에 도달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인디아존스 보다 재미있었다고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뉴OB팀의 승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시골 출신의 강호동의 리더십과 베스트 드라이버 이수근을 보유한 OB팀이 유리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기존 OB팀의 브레인 김C가 빠진 뉴OB팀은 결정적 순간에 방향을 잡아줄 존재가 없었습니다. 강호동의 지나친 자신감과 일방적 독주를 적절히 견제해주고 팀의 올바른 방향 감각을 차분하게 제시해 줄 김C와 같은 책사가 없었던 것은 뼈아픈 패배의 결정타였습니다. 이승기가 김C의 부재는 섭섭당이 승리할 요인이라고 밝힐 만도 했습니다.

나영석표 기획력과 1박2일 특유의 신선한 재미 빛났다


아무튼 이번 방송은 1박2일 특유의 여행의 재미와 오프로드라는 신선한 소재가 접목돼 재미와 박진감을 선사해준 빅이벤트였습니다. 나영석PD가 스태프들과 멤버들의 운동경기 시합을 통해 신선하고 독창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던 과거 나주 특집의 감흥을 되살리게 했습니다. 그 동안 1박2일은 변함없는 포맷에다가 멤버들의 불미스런 일들과 열정 부족, 그리고 나영석PD의 공백이 겹치면서 1박2일은 매너리즘에 빠져 추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영석PD의 복귀와 더불어 1박2일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에 김태호PD가 있다면 1박2일은 역시 나영석PD입니다. 1박2일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멤버들의 헌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나영석PD의 탁월한 아이디어 기획력, 자막 및 편집 능력, 인간미와 여행의 예능 접목 참신성 등이 만들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강한 남자 특집의 오프로드 여행에서 진정한 '강한 남자'는 바로 나영석PD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상큼발랄한 구미호에 홀린 듯 했습니다. 사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시청하게 된 것은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영향이 작용했습니다. 여우누이뎐이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승기-신민아 커플 카드의 구미호는 어떻게 다를까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첫 방송을 본 소감은 결론적으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보는 이에 따라 온도차는 있겠습니다. 진지한 정통 구미호 납량특집을 기대했다면 유치찬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시대상에 맞게 재해석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점에서 '내 여친 구미호'는 합격점을 줄만 합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여름 납량특집은 구미호가 확실히 한 주를 책임질 것 같습니다. 월화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에 이어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구미호 시리즈 시즌인 셈입니다. 구미호 매니아를 비롯 구미호 류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주가 행복할 것입니다. 주말 재방송까지 고려한다면 1주일이 구미호로 시작해 구미호로 끝나게 됩니다.

사상 최대 500년 이상 나이차 연상연하 커플 탄생인가?

내 여친 구미호 첫 회가 끝났지만 성공예감이 스쳤습니다. 당초 이승기-신민아 커플에 대해 반신반의하기도 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자 두 사람은 나름대로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구미호(신민아)는 500년 이상 동양화 그림 속에 갇혀 있다가 차대웅(이승기)에 의해 마법에 풀렸으니 무려 500년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한 셈입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 차이의 커플 탄생이라고 할까요. 실제 현실세계에서도 신민아가 이승기 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녀이기도 합니다.


우선 '찬란한 유산'을 통해 흥행 보증수표 이승기의 연기는 차대웅 역을 편안하게 잘 소화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오토바이 구입해 써버리는 철없는 말썽꾸러기이지만 내면은 순진한 훈남의 차대웅 캐릭터가 이승기와 닮아 있는 듯 했습니다. 겉으로는 구미호 앞에서 차가운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착한 남자'이고 학교 연극영화과 여자 선배인 박수진(은혜인 역) 앞에서는 누나 앞의 귀여운 남동생 같은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승기와 신민아, 신선하고 상큼발랄한 연기력 기대 이상

무엇보다, 방송 전에 구미호 역의 신민아의 연기력이 어떠할지 우려가 있었지만 첫 회에서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구미호 역사상 가장 귀엽고 상큼발랄한 구미호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구미호는 우연히 자신이 갇혀있던 사찰의 삼신할머니 사당(삼신각)에 온 차대웅을 귀엽게 협박해(?) 그림 속 여우에 아홉개의 꼬리를 그리도록 해 탈출해 성공합니다. 그 후 놀라 낭떠러지로 떨어진 차대웅을 여우구슬로 구한 뒤 구미호는 차대웅을 따라다니며 한우를 사달라고 졸라대기도 하고 달이 뜨면 여우로 변신해 아홉개 꼬리를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그 때 잡아먹겠다'고 귀여운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장면은 여우구슬 키스 장면이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19금 키스라기 보다는 가벼운 입맞춤도 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구미호 신민아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실신한 이승기를 살리기 위해 여우구슬을 이승기의 입으로 전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진한 딥키스 보다는 오히려 가벼운 터치가 더 상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구미호 신민아가 다시 이승기에 몸 속에 들어간 여우구슬을 다시 입을 통해 꺼내는 모습에서 정지되면서 첫 회가 끝났습니다. 전혀 노골적 키스는 아니었지만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주면서도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그 동안 신민아는 CF스타로는 잘 나갔지만 실제 연기자로서 흥행작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구미호를 통해 단번에 자신의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듯 합니다. 아직 속단을 이르지만 첫 회에서 보여준 특유의 통통 튀는 상큼발랄 연기는 앞으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민아의 캐릭터와 드라마의 스토리를 빛나게 해줄 든든한 지원군인 홍자매 작가가 버티고 있습니다. 다만 엽기적인 그녀에서 본 듯한 느낌이 강한 분이 보면 다소 거슬리게 볼지도 모르겠더군요.

여기서 잠깐 이승기와 신민아의 캐릭터에 대해 제작진이 설명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차대웅 (이승기)
20대 초반의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고모 손에 자라 철이 한참 덜 들었다. 철은 없지만 들여다 보면 착하고, 지 멋대로지만 마음 약한 구석도 좀 있는 대웅.
부잣집 도련님이 얼떨결에 구미호를 풀어준 뒤로 집에도 못 가고 미호와 함께 액션스쿨 옥탑방에 살면서 인생 수련을 가혹하게 한다.
불쌍한 척, 힘든 척, 고모 지갑 털어내는 명연기는 가히 남우주연상 감.
이외에도 변명하기, 갖다 붙이기, 둘러대기의 달인 자격증도 소유하고 계심.



구미호 (신민아)
나이 측정 불가. 여자의 모습을 한 요괴, 구미호.
오랜 시간 삼신각에 갇혀 있다가 대웅의 도움으로 봉인에서 풀려난다. 실체가 동물형 요괴 여우인지라 오감이 엄청나게 발달했다. 멀리서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기를 좋아한다.
특히 그녀가 좋아하는 부위는 한우 갈비살! 고기가 없을땐 아쉬운대로 닭, 돼지도 먹는다.
인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해맑아 대부분 생각 없어 보이게 방실방실 웃어대지만 가끔 정색해서 대웅의 간을 쫄게 만든다.
몸으로 하는 모든 일은 몇번 해보면 생활의 달인 수준급으로 익혀 객식구 기생 동물이던 미호가 점차 대웅의 생활비를 해결하는 중축이 된다.

남녀 주인공 이승기와 신민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조연들도 출중합니다. 영화 '괴물'을 비롯해 여러 배역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변희봉(차풍 역)과 드라마 '추노'에서 신들린 연기력을 인정받은 성동일(반두홍 역)이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수진, 노민우, 효민, 김호창, 윤유선 등 조연들도 구미호의 재미와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할 요소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첫방 후 시청자 폭주해 홈페이지 다운...1박2일 멤버들 까메오 출연도 예상

첫 방송이 끝난 후 '내 여친은 구미호'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람들이 몰려 접속이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폭주해 페이지가 열리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 만큼 시청자들의 호응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구미호가 처음부터 순항을 시작한 셈입니다.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은 앞으로 구미호가 김탁구가 독주하고 있는 수목드라마 시청시간대를 순식간에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일입니다. 무겁고 복잡한 드라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가벼운 드라마일 수도 있지만 내 여친 구미호는 오히려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차별화를 준 듯 합니다.


한편, 구미호는 이승기가 출연 중인 1박2일 멤버들의 지원사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해 줄 전망입니다. 이미 이수근이 까메오로 촬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관 복장의 이수근이 이승기와 촬영장에서 포즈를 취한 장면 사진이 트위터에 최근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수근 이외에도 1박2일 멤버들을 비롯 여타 연예인들의 까메오 출연도 구미호를 즐기는 묘미가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첫 방송부터 신선한 야채가게와 같은 싱그럽고 매력적인 이승기와 신민아의 연기가 시선을 붙잡은 구미호였기에 앞으로 더 기대되고 있는 구미호입니다. 새로운 시도로 화면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삽입한 것도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탄탄한 구성에다가 조연들의 개성있는 연기력도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월화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에 이어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계속 이어지는 한 주간의 구미호 시리즈로 올해 여름은 구미호가 안방을 점령한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구미호 전성시대인 셈입니다. 특히 상큼발랄 신민아 구미호가 이승기와 시청자를 홀렸다는 점에서 한 많고 무서운 구미호는 가고 신세대 구미호가 등장해 구미호의 세대교체를 이룬 '놀라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요즘 방송사들이 집단적으로 더위를 먹었는지, 크고 작은 방송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 방송된 '무릎팍도사' 축구 선수 이정수가 아니라

 쇼트트랙 선수 이정수의 사진을 자막과 함께 보여주는 황당 방송사고를 냈습니다.

그냥 웃어넘기에는 너무 어이없는 대형 실수입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토크쇼 형식인 무릎팍도사가 사람 이름이나 얼굴 사진을 다른 사람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더욱이 '동방예의지국'에서 커다란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강호동이 이 날 출연자인 허정무 전 국가대표 월드컵팀 감독(이하 허정무)에게 일명 '동방예의지국슛(헤발슛)'을 질문하고, 허정무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자막 편집에서 일으킨 사건이라 더욱 황당한 일입니다. 여기서 동방예의지국슛은 이정수 선수가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이 날아오자 인사하듯 머리를 숙이면서 발로 차 넣은 장면을 일컫는 조어입니다. 헤딩과 발로 동시에 슛을 했다고 해서 헤발슛이라고도 불립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정수의 헤발슛 설명 중 자막 사진 잘못 나와

이 날 방송에서 허정무는 월드컵 영광의 순간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이지리아전에서 터진 이정수의 '헤발슛'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허정무는 사전에 세트피스 연습은 한 것이지만 이정수가 넣을 줄 예상은 못했다고 합니다. 경기 어떻게 넣었는지 이정수 선수에게 '머리야 발이야 운이야?'라며 물어봤다고 합니다. 물론 선수 본인이 의도한 것이었는데 이정수 선수가 볼이 높게 오는 것을 보고 헤딩슛을 하려다가 공이 밑으로 떨어지니 본능적으로 발이 나갔다는 것입니다. 
 
허정무는 "(이정수가 처음엔) 헤딩하려 했다 (공이 떨어지자) 동물적 감각으로 다리를 내밀었다가 정답입니다. 이정수 선수가 볼이 오는 것을 보고 헤딩을 하려 했지만 떨어지면서 동물적으로 발이 나간 것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은 "머리든 발이든 골은 골입니다.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라며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당시의 감격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허정무가 분명히 헤발슛을 설명하고 있는데 자막에 축구 이정수 선수가 아니라,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스타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얼굴 사진이 나온 것입니다. 이정수가 동계올림픽에서 입었던 하얀색 국가대표팀 복장에다가 빨간색 장갑도 살짝 보였습니다. 축구선수 이정수와 쇼트트랙 선수 이정수를 구분도 못한데다 사전 검증도 안된 제작진 실수였기에 무성의한 편집이라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 방송 직후 시청자 중에는 동명의 인물들에 빗대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가 축구도 하고 개그맨도 하느냐는 우스개 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월드컵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 같은 실수는 너무 씁쓸하기만 합니다. 당시 감독으로 출연한 허정무는 물론 이정수 선수 본인은 얼마나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었을까요? 제작진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과거에도 MBC 황금어장은 라디오스타에서 작곡가 유영진 사진 대신에 윤일상 사진이 나가는 실수도 있어 더욱 반성과 재발방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승승장구에서도 개코가 아니라 씨엘 합성사진이 나와 제작진 사과문 발표

그런데 비단 MBC 무릎팍도사 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KBS '승승장구'에서도 잘못된 자막과 인물 사진이 나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DJ DOC의 이하늘이 방송 초반 탈모에 대해 얘기하던 중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언급했고 화면에는 '개코 역시!'라는 자막과 함께 그 옆에 개코가 아닌 2NE1의 씨엘 사진이 실린 것입니다. 더구나 화면에 나간 씨엘 사진은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합성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다소 악의적인 의도가 내포된 사진이었습니다.

씨엘 사진과 개코 사진 그리고 씨엘 합성 사진의 모습

이 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항의의 비난이 빗발치자 '승승장구'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의 부주의로 올바르지 못한 사진이 방송되어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 좀 더 신중을 기해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사태도 진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도 한문 글자를 잘못 표기하는 자막사고가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멤버 김성민이 수세미를 찾는 과정에서 '성명 姓(성)'을 써야 할 부분에 '성품 性(성)'을 사용해 자막으로 내보낸 실수였습니다. 그리고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서는 가수 은지원이 방송 중 흡연 장면이 여과없이 그대로 전파를 타 논란이 일었습니다. 무성의한 편집과 파업 여파로 인한 실수였고 곧장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개운치 않았습니다.


방송 뉴스 화면에 여성 상반신 노출과 허벅지 클로즈업 내보내기도

최근 방송 뉴스에서도 부주의한 편집으로 방송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SBS '8시 뉴스'는 여성의 상반신 가슴 부위가 노출된 영상을 내보내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당시 '8시 뉴스'는 '햇살에 몸맡긴 선탠족..해수욕장 인산인해'라는 보도에서 물놀이 시민들의 영상 가운데 비키니를 입은 한 여성의 너출 장면을 그대로 방송한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SBS는 다시보기 영상에서 문제의 장면을 삭제한 데 이어 부산KNN에서 찍은 영상을 급하게 내보내려다 확인하지 못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SBS 뉴스는 20대 여성 성폭행 살해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미니스커트 차림을 자료화면으로 제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26일 SBS '8뉴스'는 '성폭행 뒤 살해·방화…성범죄 잔혹함 어디까지?'라는 제목으로 같은 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있었던 20대 여성 성폭행 살해 사건을 보도하면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허벅지를 클로즈업 한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낸 것입니다.

이 같은 뉴스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SBS 8시 뉴스에 대해 성폭행이 미니스커트와 무슨 상관이며 비뚤어지고 부적절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방송사 편집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방송사의 어이없는 실수 또는 잘못된 시각이 오히려 논란을 부채질한 셈입니다.

예능프로그램과 뉴스를 막론하고 잇달아 터지는 방송사들의 황당한 방송사고와 실수는 방송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번 실수는 용서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같은 방송에서 실수를 반복한다면 이는 방송제작시스템에 근본적 처방이 필요할 것입니다. 열대야 무더위에 방송사가 정신줄을 놓은 것일까요?

지상파 방송은 온 국민이 시청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제작과 편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작은 실수가  여러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고 국민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방송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측면에서 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가진 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는 방송사 구성원의 노력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감시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최근 1박2일이 급격한 퇴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머니 역할을 했던 김C의 하차에 이어 잇달아 터진 악재가 원인인 듯 합니다. 강호동의 독불장군식 진행을 제어할 어머니 역의 김C는 하차해 사라졌고 나영석PD가 KBS 새노조 파업에 동참하며 편집은 엉망이 됐습니다.

여전히 김종민은 존재감없이 배회하고 MC몽은 병역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1박2일은 식상한 무식 억지 컨셉에서 맴돌며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입니다.

이번 1박 2일은 '혹서기 캠프' 2탄이 지난 주에 이어 경북 의성에서 진행됐습니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재치어록이라며 무식 억지 웃음을 자아낸 1박2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실상은 식상하고 산만한 진행과 편집으로 무더운 찜통더위에 짜증만 가중시킨 방송이었습니다.

아무리 무식과 억지를 주무기로 한 예능이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 멤버들의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이미 1박2일은 무식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지만 이번 방송은 1박2일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박2일의 위기, 무식과 억지 컨셉의 참을 수 없는 식상함

강호동은 리더로서 책임감때문에 연신 과장된 억지 웃음을 보였지만 오히려 지겹게 느껴졌습니다. MC몽은 표정은 병역비리 의혹때문인지 반항적 모드였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전혀 없고 오직 복불복에 올인해 1박2일이 마치 복불복 예능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잘 나가던 1박2일 전성기 때의 짜임새있는 웃음 코드와 멤버들의 팀워크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합지졸이었습니다.


이번 1박2일은 특히 이승기만 불쌍해 보였습니다. 무식한 5명의 멤버들과 섞여 속담과 사자성어 게임을 하는 것도 군계일학처럼 보였고, 폭우가 쏟아지는 야외 경기장에서 빗줄기를 고스란히 맞으며 농구공을 골대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1박2일은 우리나라의 멋진 자연과 함께 여행을 통해 추억과 휴머니즘의 감동을 선사해준 예능 버라이어티로서 자리매김을 해왔습니다. 그 중 감초와 같은 양념으로 복불복 게임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방송의 복불복은 무식과 억지의 앙상블이 너무 과도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함께 보면서 정답을 맞추는데 엉터리 답만 말하는 1박2일을 보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습니다.

우선 의성의 별미 마늘먹인 돼지 삼겹살을 놓고 벌인 복불복 게임의 속담 이어달리기를 볼까요. '가는 날이 장날이다'를 '가는 날이 고와야 오는 날이 곱다'라고 하고,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를 '될성 부른 나무 뿌리부터 알아본다'로 원래 속담과는 거리가 먼 언의의 유희였습니다. 만일 속담을 몰랐다면 기본적인 국민 기초상식도 없는 멤버들의 저질 수준 문제입니다. 알았다 하더라도 재치가 아니라 억지로 웃기기 위한 저급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또 틀린 속담들을 보면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를 '제 발 저린다'라고 잘못 말하고 '호랑이 없는 굴엔 토끼가 왕이다'는 '내가 들어가야 한다'로 엉터리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떡 줄 사람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와 같이 국민 상식적 속담도 아예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사자성어 게임은 한 술 더 떠서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마이'라는 앞 글자가 주어지자 '(마이)동풍' 대신 '아파'라고 한참 엉뚱한 답을 했습니다. 억지로 웃기려고 장난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용두사미'는 '용두마차'로, '무위도식'을 '무위타이'라고 황당 발언을 했습니다. 시청자를 볼모로 말장난 사자성어 게임을 한 셈입니다.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를 우롱하는 식의 답변은 곤란합니다.

황당한 말장난 사자성어 복불복 게임, 신선함없는 바보상자의 시청자 우롱

이 뿐 인가요. 김종민은 '우유부단'을 '우유급식'이라고 하지 않나, '단도직입'을 '단독주택'이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려 했습니다. 억지로라도 웃겨 보겠다는 처절한 심산인지 모르지만 이쯤 되면 시청자를 바보로 만드는 처사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무식 황당어록에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식 억지 설정도 한두번이지, 매번 계속되는 1박2일의 컨셉은 이제 식상함의 도를 넘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는 이승기가 함께 도매급으로 무식 멤버들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지경이었습니다. 이승기가 "이런 건 다른 프로그램에선 메인 게임도 되지 않아요. 이제 웃기려고 하지 말아요. 충분히 웃겼어요."라며 무식한 1박2일 멤버들에게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였습니다. 이명한PD가 1박2일의 저질 상식 수준을 고려해 문제를 쉽게 만드느라 힘들다고 한계를 시인할 상황이라면 차라리 무식과 억지 웃음의 복불복은 하지 않는 것이 낫겟습니다. 아무리 TV가 바보상자라지만 국민을 우매한 바보로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방송 내내 무식과 억지는 이어졌습니다. 이수근은 우주선을 영어로 '스페이스 라인'이라 말하는가 하면, IT(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를 '인터네셔널 텔레콤이라고 말하고 인포메이션(Information)을 '안내'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정답을 찾기 보다는 어떻게 웃기게 틀릴까 고민하는 것 같았습니다. 웃음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재미를 느끼는데 작정하고 인위적으로 틀려서 부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이 애처로와 보였습니다.


주말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1박2일이 국민들을 상대로 무식 자랑 경연대회로 전파낭비를 해야 하는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승기가 출연하는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띄워주는 홍보도 매끄럽지 않게 보였습니다. 이승기에게 구미호역의 신민아와 키스신이 있느냐며 노골적으로 질문을 던져 관심을 유발하며 드라마 홍보를 돕는 식입니다. 이승기가 1박2일에서 차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 정도 홍보는 과거 노래 신곡 홍보와 더불어 약과일 수도 있습니다.

이승기의 고군분투로 지탱하는 1박2일, 땜질 편집은 몰락의 지름길

이승기로서는 1박2일이 자신을 엄친아로 이미지 메이킹르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바른 생활 사나이로서 친근감있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더 나아가면 무식과 억지 예능의 얼굴마담으로 오히려 이미지를 과소비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전락할 개연성도 있습니다. 어쩌면 시청자들이 무식과 억지 개그에 익숙해져 있으니 문제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C의 이탈은 이승기 혼자를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김C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진중함을 잃지않고 생각있는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승기가 강호동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 틈바구니에서 또 다른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머니와 같은 김C의 역할 축이 사라지며 이승기만 고립무원의 중심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할 처지입니다. 통제되지 않는 강호동의 억지 협상하기와 무식을 무기로 제각각으로 폭주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이승기의 고군분투가 1박2일을 지탱해주는 셈입니다. 

요즘은 이승기 때문에 그나마 1박2일을 본다고 합니다. 선장 역할의 나영석PD도 없고 어머니같은 김C도 없는 가운데 MC몽의 병역비리 의혹 그리고 김종민의 겉돌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호동도 예전과 달리 막무가내로 쉽게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기로서는 1박2일이 자신이 성장하는데 소중한 프로그램이지만 이같은 오합지졸의 상황에서 혼자 감내하며 이겨나가기에는 벅찬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승기의 고군분투가 너무 불쌍해 보이는 1박2일인 이유입니다.

[참고] 1박2일 공식사과, 은지원 흡연 논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1박2일 제작진입니다.

지난 7월 25일 혹서기 실전캠프에서 방송된『흡연 장면』과 관련하여 시청자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공영방송으로서 한 장면 한 장면 신중을 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부주의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전파를 타 많은 시청자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은 본 건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1박2일이 건강한 웃음을 주는 가족프로그램임을 잊지 않고 더욱 더 제작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1박2일 제작진 올림

* 1박2일 제작진은 은지원은 흡연논란만 공개적으로 공식사과할 것이 아니라 최근 외주제작에 따른 졸속 편집 및 프로그램 질 저하와 MC몽 병역비리 의혹을 비롯한 멤버들의 문제, 그리고 무식 억지웃음 유발과 시청자 무시 등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무한도전에 서울에서 춘천가는 기차여행이 나왔습니다. 지난 1980년대 대학생활 MT를 추억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경춘선 기차입니다. 경춘선을 타고 가는 동안 나타나는 대성리역, 강촌역 등 인근 지역은 당시 대학생이 필수코스로 찾는 MT장소였습니다.

그런데 경춘선 기차가 올해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아시나요?
 
경춘선 복선화 계획에 따라 새로운 기차 노선과 새로운 역이 여행자를 맞이하게 된다고 합니다. 추억의 경춘선 시대는 막을 내리는 셈입니다. 사실 80년대 시절에는 의자가 기차의 벽에 붙어있는 비둘기호 기차가 달렸습니다. 기차 안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도 함께 부르고 쓰디쓴 소주 한 잔을 기울였던 과거의 추억을 간직한 채 경춘선은 마지막 작별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 특집은 1박2일 MT를 떠나는 기분이 물씬 풍겼습니다. 무더운 여름,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경춘선을 타고 남한강의 강물을 찾고 싶은 기차여행 이야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을 위해 제작진이 5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여름휴가 선물이라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경춘선 기차여행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포맷이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무한도전 경춘선 기차여행 이야기

특히나 이번 특집은 시크릿이란 단어가 의미하듯이 무한도전 멤버들이 자기 마음대로 떠나는 바탕스였습니다. 출발 당일까지 제작진에게는 비밀에 부친 채 여행지 선택부터 숙식해결까지 모두가 무한도전 멤버들 자기들의 선택이었습니다. 여행 당일 오전에 주사위를 던져 목적지를 정하고 교통수단으로 선택된 기차 역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정해졌습니다. 여행지로는 박명수의 전남 장흥이 처음 당첨됐는데 아쉽지만 거리상 이유로 다시 주사위를 던져 춘천으로 결정됐습니다.


시크릿 바캉스 여행은 처음 모일 때부터 지각방지 프로젝트로 '일찍와주길 바래'를 실시한 데 이어 무한도전 멤버들은 '형돈이 스타일'의 은갈치 양복을 입고 크로스백을 걸친 채 꺾어 신은 구두차림으로 나타나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일명 정형돈 오렌지족 패션스타일이었습니다. 여기서 정준하를 총무로 선출했고 멤버들은 물론 촬영 스태프들에게까지 회비를 걷어 야심찬 여행을 시도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여의도 KBS 앞에서 7월 1일 처음 집결한 것도 그 날이 1박2일 나영석PD를 비롯 KBS 새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무한도전이 1박2일과 KBS 파업을 지지한다는 응원메시지가 아닐까요.

기차여행의 백미, 먹을 것과 놀이 게임이 추억의 시절을 되살렸다

어쨌든, 무한도전 멤버들이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춘천으로 가는 경춘선 기차 안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면들은 다시 대학시절 MT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멤버들의 게임과 놀이는 과거 단체로 기차여행을 하게 되면 거치는 통과의례였습니다. 지금은 기차에서 떠들썩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기에 더욱 아련한 추억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기차 한 칸을 통째로 빌렸기에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멤버들의 게임은 스태프에게 열차 내 매점 카트의 간식을 쏘는 내기로 즐거움과 긴장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게임에 걸린 기부천사 박명수가 약 12만원 어치의 카트 간식을 졸지에 기부해야 했습니다. 신난 스태프들은 카트의 모든 간식과 상품을 싹쓸이했습니다. 이어 게임에 진 유재석은 무려 22만원 어치의 간식비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화끈하고 쿨하게 내기를 걸었고 그대로 실행한 것입니다.


과거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모습과 흡사하기도 했습니다. 기차는 수학여행은 물론 대학시절의 MT(멤버쉽 트레이닝) 여행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는 입영열차의 훈련병들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누구나 기차여행의 추억이 있을텐데 사람들 마다 간직한 추억의 페이지를 열어준 셈입니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피곤한 길을 속이는 몰래카메라(몰카)를 시도하기 위해 강경역과 강촌역에 단체로 내리기도 했습니다. 박명수의 신발을 숨기거나 잠이 든 사이 몰카가 동원됐는데, 학창시절 친구가 잠이 들면 온갖 장난을 치던 여행 장면이 불현듯 스쳤습니다.

대성리역에 이어 사라지는 경춘선, 80년대 MT의 낭만은 사라지는 것일까?

그러면 다시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대학 MT 1번지로 각광받던 경기도 가평 대성리로 가는 길은 주로 기차가 이용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파란만장했던 젊은이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대성리역이 헐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957년부터 52년간 MT가는 대학생들이 통기타와 배낭을 멘 채 셀 수 없이 타고 내리던 역이었습니다. 서울 청량리 시계탑 밑에 모여서 대성리나 강촌으로 MT를 떠나던 대학시절의 기차여행이 이제는 추억담으로만 남게 된 것입니다. 

사실 대학 1학년 새내기 시절, 첫 MT는 설레임 그 자체였습니다.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가 그야말로 추억의 MT 현대판으로 다가온 이유입니다. 지금은 청량리역 광장의 시계탑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지상 9층 대형 민자역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시 대학생들은 콩나물 시루같은 경춘선을 탔고 비록 느리게 달리는 완행열차지만 소중한 젊음의 추억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경춘선은 마석, 대성리, 가평, 강촌, 청평 등 역마다 청춘의 꿈과 사랑이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런 경춘선이 올해 연말 경이면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평균 시속 47km로 달려가는 경춘선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청량리역에서 춘천까지 겨우 82km 거리를 달리는데 무려 1시간54분이나 걸리는 기차가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경춘선 기차가 유난히 느린 이유는 선로가 하나인 단선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선로를 통해 상행선과 하행선이 오가기 때문에 마주 오는 기차를 기다리는 역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탓입니다.

앞으로 경춘선 단선 철도 대신 복선 전철이 건설되면 2012년경 서울과 춘천의 거리는 40분 정도에 기차가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서울 강동구에서 춘천 외곽까지 단 40분 만에 자동차로 주파하는 세상이 와 있기도 합니다. 이제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즐기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가 되었습니다. 현대 문명이 발달하면 과거는 당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지만 경춘선과 함께 소중한 추억과 낭만이 스러져 간다는 것은 씁쓸한 기운도 감돕니다.

젊은이들이 통기타를 치면서 함께 노래를 하고 놀이를 즐기는 대신에 혼자서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님을 위한 행진곡' 등 젊은 시절의 낭만의 시크릿 MT 추억도 그렇게 가슴 속의 레일만 남기고 사라질 것입니다. 무한도전 바캉스 특집은 어쩌면 추억으로 가는 마지막 경춘선 기차여행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 남아있는 낭만과 열정의 젊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준 마지막 1박2일 시크릿. 그 비밀을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티스토리 툴바